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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토트넘 새 3각편대, 호날두-루니-박지성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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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가세 공격라인 기대감 증폭

동아일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남을 만한 삼각편대가 탄생할까.

토트넘의 손흥민(28)과 해리 케인(27)이 20일 사우샘프턴전에서 4골 4도움을 합작하며 EPL 대표 ‘콤비’임을 보여줬다. 이제 여기에 또 한 명의 유럽 정상급 공격수가 가세한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7년 만에 토트넘으로 복귀한 개러스 베일(31·사진)이 주인공이다. “손흥민, 케인과 함께 공격 라인에 서고 싶다”는 베일의 의사를 조제 모리뉴 감독이 받아들였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사우샘프턴전에서 스리톱을 가동한 모리뉴 감독은 왼쪽 공격수로 손흥민, 가운데 케인, 오른쪽에 베일을 포진시켜 삼각편대를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손케베 삼각편대’는 상대 팀엔 리버풀의 ‘마네-피르미누-살라흐’ 못지않은 조합이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3명의 시장가치만 2억1200만 유로(약 2900억 원)에 이른다. EPL의 레전드인 라이언 긱스는 “손흥민, 케인, 베일을 보면 군침이 돈다”며 EPL 판도와 흥행에 큰 영향을 줄 만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인 선수가 포함된 삼각편대라는 점에서 팬들은 벌써부터 2000년대 중·후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웨인 루니(더비 카운티)-박지성’ 삼각편대를 소환하고 있다. 국내 팬들이 ‘호루박 삼각편대’라고 불렀던 이들이 2008∼200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아스널전에서 8초 동안 기습적인 3번의 패스(호날두→박지성→루니→호날두)를 주고받고 넣은 골은 UEFA가 지난해 공식 SNS를 통해 ‘역사상 최고의 역습’으로 뽑기도 했다. 올레 군나르 솔셰르 현 맨유 감독은 지금도 가끔 이 3명이 만들어 낸 역습과 속공을 선수들에게 영상으로 보여준다.

베일의 메디컬 체크로 토트넘의 새로운 삼각편대는 한 달 정도 뒤에 선보일 예정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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