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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큐티스’ 논란, 아동 보호? 성적 착취? 美 구독취소 운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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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빈민가에 사는 세네갈 출신 11세 소녀 에이미의 성장기 / 비키니 입고 엉덩이 흔드는 등 아동 성 상품화 논란 일어 / 넷플릭스 가입 취소 캠페인 전개… 정치권도 들끓어 / 넷플릭스 측은 오히려 “아동의 성적 대상화를 반대하는 작품”이라고 반박

세계일보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제작한 오리지널 영화 ‘큐티스(Cuties)’가 여자 아이들을 성 상품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미국 내에서 구독취소 캠페인까지 벌어졌다.

프랑스 출신 마이무나 두쿠레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파리 교외 빈민가에서 사는 세네갈 출신 11세 소녀 ‘에이미’가 보수적인 무슬림 가정의 분위기에 반기를 들고 또래들과 댄스그룹 ‘큐티스’에서 활동하며 성장하는 내용을 그린다.

올해 초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 감독상까지 받은 수작으로 평가됐지만, 이달 초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된 후 미국 내에서 ‘성 상품화’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특히 에이미와 친구들이 비키니를 입거나 하이힐을 신어 보고, 엉덩이를 흔드는 등 선정적인 장면이 담겼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야후 파이낸스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큐티스’ 공개 이후 넷플릭스 가입 취소 건수는 평상시의 5배 규모로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정치권도 들끓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 15일 “넷플릭스가 10대 어린이 보호를 표방하면서도 오히려 성적으로 착취해 돈을 벌고 있다”며 아동 성착취 혐의를 조사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

‘큐티스’가 출시된 다음날인 10일부터 넷플릭스 구독 취소율이 올라가 12일에는 8월 일일 평균 해지율보다 8배 이상 높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논란에 넷플릭스 측은 “‘큐티스’는 영화제 수상경력이 있는 영화로 어린 소녀들이 사회로부터 받는 압박감을 다룬 힘있는 이야기”라며 “아동의 성적 대상화를 반대하는 작품”이라고 반박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넷플릭스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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