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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브룩스 이탈, KIA 5강 싸움 최대 변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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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KIA 선발 브룩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0.08.18. park769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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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30)의 갑작스러운 이탈이 KIA 타이거즈 5강 싸움의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KIA는 22일 브룩스가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의 간호를 위해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KIA에 따르면 브룩스의 부인과 자녀 2명이 타고 있는 차량이 신호 위반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5강 싸움에 갈 길 바쁜 KIA에게는 초대형 악재다.

KIA는 현재 59승 50패로 6위를 달리고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56승 1무 53패)와는 불과 0.5경기 차다.

브룩스는 올 시즌 KIA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줬다.

브룩스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8월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44로 다소 주춤하기는 했으나 9월 들어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으며 KIA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9월 한 달 동안 4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5로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삼진 28개를 잡는 동안 4사구 3개만을 내주며 안정감을 자랑했다. 브룩스의 활약 속에 KIA도 9월 한 달 간 11승 5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뽐냈다.

브룩스의 귀국일은 안갯속이다. 일단 가족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먼저다. 가족을 간호하다가 귀국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 동안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2주 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도 필요하기에 브룩스는 3~4주 이후에나 마운드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귀국 시기에 따라 정규시즌 내 복귀가 힘들 수도 있다.

돌발 악재 없이 시즌을 완주했다면 브룩스는 최대 7번 정도 더 등판할 수 있었다. KIA도 한층 승수쌓기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을 터다.

현재 2~6위의 격차가 크지 않기에 시즌 막판 스퍼트를 올린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KIA는 거대한 동력 하나를 잃은채 시즌을 치러나가게 됐다.

KIA로서는 브룩스가 이탈한 동안 빈 자리를 잘 메우는 것이 급선무다. 에이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KIA의 가을야구 성패가 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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