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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폐업한 기아차 대리점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승계 외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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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아자동차
[촬영 안철수]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최근 폐업한 부산 한 기아자동차 대리점에 근무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다른 대리점으로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는 2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8일 폐업한 기아차 광안대리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승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지부는 대리점 사장이 기아차 판매정책을 위반한 게 폐업의 표면적인 이유지만, 실제로는 대리점 사장의 잘못을 빌미로 그동안 노조에 가입한 비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하려고 진행된 '기획폐업'이라고 주장했다.

지부에 따르면 이 대리점 직원은 모두 12명으로 비정규직이다.

폐업 이후 이들 12명 중 3명은 다른 대리점으로 고용승계가 이뤄졌고, 나머지 9명은 일자리를 잃었다.

지부는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직원에게만 고용승계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부 관계자는 "대리점을 폐업하면 새로운 소장을 세워 대리점을 다시 시작해 직원 고용을 승계하든지, 인근 대리점으로 분산해 고용을 승계해왔다"며 "인근 대리점 사장들이 노조 가입자를 받지 않겠다고 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리점 사장의 잘못에 의한 폐업이기 때문에 판매노동자 고용승계는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부산지역본부는 이런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대리점이 계약상의 판매정책을 위반한 게 상당수 확인됨에 따라 계약이 해지됐고 그 결과에 따라 폐업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마스터(대리점 판매직원) 고용승계 여부는 대리점 간 협의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에 기아차가 관여할 수가 없다"며 "기아차가 그런 고용승계에 관여하면 오히려 대리점을 상대로 하는 부당한 갑질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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