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소원 이룬 괴짜 투수, 3일 휴식 등판 '파격'…사이영상승부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도전 중인 ‘괴짜 투수’ 트레버 바우어(29·신시내티 레즈)가 남은 시즌 3일 휴식 등판에 나선다. 과거’ 3일 휴식론’을 펼쳐온 바우어가 소원을 이뤘다.

바우어는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지난 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3일을 쉬고 선발등판한다. 화이트삭스전에서 7이닝 107구로 적잖은 공을 던졌지만 팀의 포스트시즌과 자신의 사이영상 경쟁을 위해 파격적인 등판에 나선다.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은 22일 “모든 결정에는 알 수 없는 위험이 있다. 3일 휴식은 아주 드문 일이지만 매년 포스트시즌 때 종종 있었다. 바우어가 3일 휴식을 원하는 만큼 잘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신시내티가 시즌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경쟁을 이어간다면 바우어는 2경기 연속 3일 휴식 등판이 가능하다. 정규시즌 최종전인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도 3일을 쉬고 나설 수 있다. 선발투수의 4일 휴식 일정이 자리 잡은 빅리그에서 파격적인 일정. 포스트시즌의 벼랑 끝 상황이 아니면 보기 어렵다.

평소 소신 발언과 독특한 행동으로 눈길을 끈 바우어는 지난 2월 “3일 휴식으로 4일마다 등판할 수 있는 팀으로 가겠다”며 시즌 후 FA 요구 조건을 말하기도 했다. 7월에도 “올해는 2개월 단축 시즌이다. 지칠 걱정이 없다. 난 자주 던지고 싶다. 3일 휴식으로 등판하고 싶다”고 또 한 번 3일 휴식론을 펼쳤다.

바우어의 3일 휴식 등판은 사이영상 경쟁을 위한 승부수이기도 하다. 바우어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65이닝을 던지며 4승4패 평균자책점 1.80(2위) 탈삼진 88개(3위) WHIP 0.82(2위)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었던 2018년 사이영상 6위가 최고 득표였던 바우어에겐 첫 수상 기회.

바우어의 강력한 경쟁자로는 3년 연속 수상을 노리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있다. 디그롬은 11경기 63이닝을 던지며 4승2패 평균자책점 2.14(5위) 탈삼진 94개(1위) WHIP 0.92(4위)를 기록 중이다.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도 11경기 69이닝을 소화하며 7승2패 평균자책점 2.22(7위) 탈삼진 88개(3위) WHIP 1.00(8위)으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막판 1~2차례 등판에 수상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바우어가 강한 인상으로 마무리하면 표심을 모을 수 있지만 모험이 실패로 돌아가면 기록이 악화될 수 있다. 물론 개인만을 위한 결정은 아니다.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이지만 1경기차 추격 팀들이 있어 막판까지 경쟁이 불가피하다. /waw@osen.co.kr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