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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단독] SK그룹 배터리부품社, 3천억 투자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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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IPO에 앞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에 나선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IET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을 통해 3000억원 규모 프리IPO를 추진하고 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투자자들이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하는 SKIET 지분율은 10%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SKIET 지분을 100% 갖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습식 분리막'을 만드는 SKIET는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부문이 물적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지난해 매출 2630억원, 영업이익 806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37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실적을 기반으로 상장 시 기업가치가 5조~6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JP모건을 IPO 대표 주간사로 선정했다.

SKIET는 내년까지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까지 늘려 전기차 습식 분리막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창저우에 짓고 있는 3억4000만㎡ 규모 신규 공장이 올해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폴란드 실롱스크주에도 분리막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거점이 완공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생산량이 5억3000만㎡에서 12억1000만㎡로 두 배 이상 증가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TSR는 SKIET가 올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습식 중대형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40.7%를 기록해 2위인 아사히카세이(20.7%)를 두 배 가까이 앞서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강두순 기자 /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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