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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주가 고점서 70% 폭락… 2100억 사들인 서학개미 울상 [니콜라 사기의혹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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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사임에 기술 의혹 확산
국내 투자자 하루만에 339억 손실
지분 보유 한화그룹 주가도 하락
수소산업 부정적 영향은 없어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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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소전기차 업체인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이어 창업자가 사임하는 등 거듭된 악재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투자한 한화솔루션 등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니콜라의 실패가 수소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관련주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일보다 1100원(2.79%) 떨어진 3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7.4%나 급락한 데 이어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 21일 증시에서 1.68% 하락한 한화 주가는 이날 증시에서는 1200원(4.56%) 내린 2만5100원으로 마감됐다. 최근 니콜라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그 여파가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도 미치고 있다.

앞서 공매도 전문 리서치기관인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10일 니콜라가 사기업체라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간해 논란의 불씨를 지폈고,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면서 '니콜라의 기술은 실체가 없다'는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주가는 수직 하락 중이다. 지난 6월 9일 장중 93.99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21일 27.58달러를 기록하면서 70% 넘게 급락했다.

이번 사태로 '니콜라 신화'에 기대를 걸었던 한화솔루션과 국내 투자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한화솔루션의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는 총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해 2018년 말 미국법인 그린니콜라홀딩스를 설립하고, 니콜라 지분 2213만주를 사들였다. 한화솔루션이 보유한 니콜라의 지분가치는 한때 20억달러를 넘기면서 투자 '잭팟'을 터트렸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이날 기준 한화솔루션의 보유지분 가치는 6억1000만달러로, 고점 대비 3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서학개미'들의 피해도 만만찮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개인과 일부 기관투자가를 합한 국내 투자자가 니콜라 주식을 매수해 보유한 규모는 지난 21일 기준 1억5066만달러(약 1800억원)로 집계됐다. 니콜라 주가가 이날 19.33% 폭락하면서 보유주식 가치는 하루 만에 약 339억원이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니콜라 사태가 수소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할 순 있더라도 시장에 본질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우선 한화솔루션에 대해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니콜라가 고점을 찍었던 6월 이후에도 한화솔루션 주가는 계속 상승했다. 최근 주가 상승이 니콜라 때문인지, 태양광 수요 때문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면서 "니콜라의 가치와 사업성이 한화솔루션 주가 상승동력의 전부라 생각하지 않기에 니콜라 때문에 향후 주가가 빠질 것이란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니콜라의 사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전체 수소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찻잔 속 폭풍'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히려 현대차와 같은 경쟁업체에는 기술력이 부각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와 유럽 등에서 수소산업은 정부정책으로 성장하고 있기에 니콜라라는 한 회사가 실패하더라도 센티멘털(투자심리) 측면에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수소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없다"고 진단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니콜라 사태는 수소차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사례"라며 "니콜라가 사기로 밝혀져도 수소차 시장이 후퇴할 이유는 아니다. 수소차 시대를 견인하는 업체는 현재 현대차와 도요타인데, 한 대의 수소차도 생산하지 못하는 니콜라가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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