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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POP이슈]"누군가에 힘 되길"‥장재인, 11년 전 성폭력 피해 고백→위로에 응원물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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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장재인/사진=헤럴드POP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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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재인이 11년 전 성폭력 피해를 고백하고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22일 장재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참 오래된 앨범의 녹음을 끝낸 기념, 밤잠처럼 꾸준히 다닌 심리치료의 호전 기념 글을 남긴다. 이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11년이 걸렸다"고 입을 열었다.

17살 때 첫 발작을 하고 18살에 겪은 일로 극심한 불안증, 발작, 호흡곤란, 불면증, 거식폭식 등을 겪었다는 장재인은 치료조차 잘 받지 못한 채 병과 함께 성장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장재인은 행복이라는 단어를 내려놨고 낮은 자존감에 묶일 수 밖에 없는 삶을 지나온 것을 인정하고 1년간 약을 꾸준히 복용했더니 많은 증상이 호전됐다고.

장재인은 11년만 피해를 고백하게 된 계기에 대해 "18살에 앨범을 계획하며 내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하기로 다짐했었는데, 그 이유는 내가 그렇게 행한 이들을 보고 힘을 얻어서다"라며 "어릴 적에, 나랑 똑같은 일 겪고도 아님 다른 아픈 일 겪고도 딛고 일어나 멋지게 노래하는 가수들 보면서 버텼다. 그런 생각이 최악의 상황에도 저를 붙잡았던 것 같고 지금도, 그럴 수 있다면 참 맘이 좋겠다 싶다"고 말했다.

또한 장재인은 2차 게시글에서 "앨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저는 1년이 지나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저에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제 또래의 남자였다"라며 "힘들었던 부분은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그렇게 됐단 이야기였다. 이 사실이 듣기 힘들었던 이유는 '그렇게 그 아이 역시 피해자라면, 도대체 나는 뭐지? 내가 겪은 건 뭐지?' 라는 생각이 가장 가슴 무너지는 일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많은 성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거다.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혹시나 아직 두 발 붙이며 노래하는 제가,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위로를 전했다.

장재인의 말하기 힘들었을 고백과 위로에 네티즌들 역시 큰 위안을 얻고 그를 향해 응원물결을 보내고 있다. 장재인이 트라우마와 고통에서 벗어나 온전하게 음악을 하며 행복만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응원해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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