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의총 "원칙 처리" 한목소리…곧 외부인사로 조사위 구성
3선의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한 기간 가족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1천억원대 수주를 따내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오후 열린 화상 의총은 애초 새 당 색깔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소집됐으나, 비공개 토의는 정치권의 이해충돌 문제에 집중됐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대화하는 김종인-주호영 |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의총 결과 브리핑에서 "이해충돌과 관련해 당에서 더욱 확고한 입장과 철저한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그게 (당색 결정 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로 강조됐다)"라고 전했다.
박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까지는 없었지만, "우리 당이라고 덮고 가서는 안 된다"며 단호한 대응에 뜻을 모았다고 최 원내대변인은 덧붙였다.
민주당에 오히려 이해충돌 문제가 더 많다며 국회 차원의 전수조사를 먼저 제안하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총 직후 '박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 판단을 할 테니 좀 기다려보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해명 기자회견 나선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
주호영 원내대표도 신속한 진상조사를 통한 신뢰 회복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이를 위해 진상조사를 외부전문가들에 일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애초 '쇄신 감수성'이 높은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하려던 데서 방향을 튼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정기국회 일정을 들고 있지만, 내부 총질의 모양새를 최소화하자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 동료 의원들끼리 특위를 구성할 때보다 조사 및 처분 결과에 대한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주 원내대표는 "가급적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국민윤리관'을 당내보다는 당외에서 찾으려고 한다"며 "곧 2∼3명 규모로 특위가 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도 박 의원의 해명 회견과 당 차원의 진상조사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끔 특위를 구성해서 말끔하게 (의혹을) 털어야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화상으로 의원총회 |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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