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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럼프가 또…"젊은 사람은 안 걸려" 코로나19 위험성 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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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지난 3월 밥 우드워드 인터뷰선 "젊은층도 많이 걸린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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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스완턴에 있는 톨레도 익스프레스 공항서 열린 선거집회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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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코로나19(COVID-19)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선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젊은 사람들에겐 코로나19바이러스가 거의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톨레도 익스프레스 공항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코로나 바이러스는) 노년층, 특히 심장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에게 영향을 준다"며 "만약 노인들에게 다른 질병 등 문제가 있어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정말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그거다. 어떤 주에선 수천만명의 감염자 중 그 누구도 18세 미만의 젊은 사람이 아니었다"며 "왜냐면 젊은 층은 엄청난 면역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젊은층에겐 거의 누구에게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놀랍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 학교를 다시 열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젊은층에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위험성을 경시한 발언을 한 것이다. 그러나 폴리티코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0~17세가 8.4%를 차지하고, 0~18세 107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근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부편집인의 신간 '격노'에 등장한 인터뷰 내용들과도 배치된다.

우드워드는 해당 저서에서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젊은층의 감염 위협을 인정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오늘과 어제, 놀라운 사실이 나왔다"며 "나이 든 사람만이 아니다. 젊은이들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코로나19의 치명적 위협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해당 인터뷰 내용이 폭로되자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고 패닉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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