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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절도 민원 해결해달라’ 양화대교서 ‘고공시위’ 50대男 7시간 만에 구조…경찰에 신병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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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차선 통제로 일대는 퇴근시간까지 교통 혼잡

세계일보

22일 오후 서울 양화대교 아치 위에서 시위를 벌이는 50대 남성(왼쪽)이 경찰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절도사건 관련 민원 제기에도 해결이 되지 않은 데 불만을 품고 서울 영등포구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소동을 벌인 50대 남성이 7시간 만에 구조돼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50대 A씨는 22일 낮 12시32분쯤 휘발유가 든 통과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소지한 채 다리 아치 중간까지 올라가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아치 위에 사람이 걸터앉아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날 오후 12시33분쯤 소방당국에 출동을 요청했다. 이에 영등포소방서는 현장으로 차량 8대, 소방관 26명을 출동시켜 에어 매트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구조활동을 펼쳤다. 경찰도 위기협상팀을 동원해 A씨 구출작업을 펴는 한편 영등포구에서 마포구로 향하는 양화대교 남단에서 북단 방향 4개 차로 중 하위 2개를 통제했다. 이에 따라 양화대교 일대는 퇴근시간까지 교통 혼잡을 빚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를 설득한 끝에 오후 7시28분쯤 구조에 성공했다.

경찰은 신병을 인계받고 농성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과거 경기 소재 경찰서에 절도사건 관련 민원을 제기했으나 처리가 늦어지자 이번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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