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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시진핑 UN연설, 코로나19 정치화 반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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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바이러스 추적 및 전파 경로에 대한 글로벌 연구 적극 참여

중국은 "어느 나라와도 냉전을 벌일 의도가 없다"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정치화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대처를 위해 각국이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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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치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언급한 데 대한 반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보다 앞 순서에 공개된 화상 연설에서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비해 시 주석은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WHO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WHO의 핵심 리더십을 발휘, 국제 공동 예방 및 통제를 발전,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단호하게 승리해야 한다"면서 "전염병을 이용한 정치화 및 낙인찍기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은 전염병 경험과 진단 및 치료기술을 다른 국가와 공유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추적 및 전파 경로에 대한 글로벌 과학 연구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특히 개발중인 백신을 글로벌 공공재로 제공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중국에서 많은 백신이 임상 3상에 진입했다"면서 "개발이 완료되면 개발도상국에 우선권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일방주의 대신 다자주의를 통한 국제 협력을 주장했다.


그는 "전염병은 국가의 통치 능력에 대한 시험일뿐만 아니라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의 시험이기도 하다"면서 "유엔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 즉 다자주의의 길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국가간에 경쟁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긍정적이며 국제규범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큰 나라는 크게 보고, 더 많은 글로벌 공공재를 제공하는 등 책임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이는 미국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개발도상국이자 평화적 개발, 개방형 개발, 협력 개발 및 공동 발전의 길을 따르고 있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패권과 확장, 영향력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어느 나라와도 냉전을 벌일 의도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 주석은 대화를 통해 차이를 좁히고,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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