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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독감 무료접종 중단 파장…의사협회 "질병관리청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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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대한의사협회는 22일 성명을 내 독감 국가예방접종사업 일시 중단을 놓고 질병관리청의 사과를 촉구했다.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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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의료계 혼란에 책임져야"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유통 과정상 부주의로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중단되자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의사협회는 22일 성명을 내 독감 국가예방접종사업 일시 중단을 놓고 질병관리청의 사과를 촉구했다.

의사협회는 성명에서 "임신부 및 1회 접종 어린이 대상자의 접종 시작일을 몇 시간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중단 발표는 일선 의료기관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했다"며 "코로나 시국에서 국가 예방접종사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국민들도 적잖은 불편과 우려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질병청이 사업 중단 이유나 일선 의료기관 대응방안은 구체적으로 밝히지않아 혼란을 가중시킨 점도 꼬집었다.

의사협회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실행하는 의료기관들은 접종 중단에 따른 환자 안내 요구와 빗발치는 항의를 받는 상태다. 민원사항 처리, 의료기관에 이미 공급된 백신 처리방안, 국가지원사업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 접종여부 등 구체적인 대응지침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의사협회는 "질병관리청은 사업을 중단하는 과정에서 의료계와 협의는 둘째치고, 구체적인 결과조차 의료계와 사전에 충분히 공유하지 않았다"며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협회와 일선 의료기관들의 입장을 도외시한 것으로,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맞아 국민과 의료진에게 충분한 설명과 책임 있는 사과를 요청한다"라며 "이것이 국가예방접종사업의 조속한 개시 뿐 아니라 의료계와 국민의 혼란과 불안을 줄일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주장했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백신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업체의 실수로 백신을 이송하다가 상온에 노출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점이 발견된 백신은 이날부터 국가예방접종 시작을 준비한 13~18세 어린이 대상 물량이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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