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점입가경'…차녀 조희원씨도 조현범 사장에 대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금 유용 여부 두고 갈등

장남·장녀와 손잡을 가능성

10%포인트 지분율차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한국테크놀로지그룹 경영권 분쟁에 조양래 회장의 차녀인 조희원씨까지 가세했다. 조현범 사장에 맞서 조현식 부회장과 조희경 한국타이어문화재단 이사장, 조희원 씨가 연합해 대립하면서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3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의 차녀 조희원 씨는 이달초 법무대리인을 통해 조양래 회장과 조현범 사장에게 본인 명의의 계좌에서 발생한 출금내역에 대해 설명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조 회장과 조 사장이 자신의 계좌에 있던 자금을 임의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조희원씨가 설명을 요구한 금액은 84억원에 달한다.

조희원씨와 조양래 회장·조현범 사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남을 가졌지만 갈등만 커졌다.

조희원씨가 조현범 사장과의 갈등이 불거지며 향후 조현범 사장에 맞서 조희경 이사장과 조현식 부회장 편에 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금까지 차녀인 조희원씨는 이전까지는 부친 조양래 회장에게 반발한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을 공식 지지하지는 않았다.

조희원씨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율은 10.82%로 2대 주주인 조현식 부회장(19.32%)과 조희경 이사장(0.83%) 지분까지 합하면 30.97%에 달한다.

현 최대주주인 조현범 사장의 지분율이 42.9%로 지난 6월말 조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양도받아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지분 차이가 10%포인트 이상 나지만 6.24%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과17.57%에 달하는 소액주주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장녀 조희경 이사장은 지난 7월 말 "(조 회장의 지분 양도가)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의해 내린 결정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성년 후견을 청구했다. 조현식 부회장도 지난달 25일 입장문을 내고 성년 후견절차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조양래 회장은 향후 법원에 출석해 재판부 심문 및 의사 감정 등을 통해 정신 상태를 검증 받아야 한다.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