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154만원, 물건 검사하겠다"…울부짖는 소녀 31분간 성폭행 생중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미성년 소녀를 성폭행하는 영상이 제작돼 몇 달간 유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중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현지 경찰은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펑파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는 지난 20일 여중생이 성착취를 당하는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누리꾼이 공개한 31분 길이의 영상에는 한 남성이 어린 소녀를 성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누리꾼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당초 인터넷 생중계 방식으로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남성은 피해 소녀에 대해 "운남성 문상에서 데려온 중학교 1학년을 막 마친 여학생"이라며 "9000위안(약 154만원)을 주고 데려왔다"고 말했다.

영상 속 피해 소녀는 계속해서 울부짖으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범행은 이어졌다. 가해 남성은 시청자들을 의식한 듯 피해 소녀의 옷가지를 화면 앞에 내보이기도 하고, '물건을 검사하겠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영상 속 가해 남성의 옆에는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두 명 더 서있었다. 남성은 이들에게 성폭행하는 과정을 도우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를 공개한 누리꾼은 "얼마나 많은 소녀들이 피해를 입었을지 모르겠다. 경찰을 불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경찰은 지난 20일 신고를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범인은 체포되지 않은 상태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피해자들의 행방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 영상은 지난 5월 9일 중국의 한 성인용 어플리케이션에 업로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보도한 펑파이신문의 기자들은 해당 어플을 신고했지만, 이곳은 아직도 유사한 영상이 유포되는 가운데 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중국 누리꾼들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꼭 가해자를 잡아서 악을 처벌해달라" "어린 아이가 피해를 입다니 눈물이 비처럼 내린다. 마음이 아프다" "지금 생방송 플랫폼에는 쓰레기들이 넘쳐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 매체 신경보는 "영상 어플리케이션, 플랫폼 등에서 공개되는 영상들은 이미 법의 한계를 넘어섰다"라며 "온라인 공간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러한 콘텐츠를 없애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