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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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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 내년 가을까지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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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용 백신은 내년 가을학기 시작 전까지도 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조선비즈

지난 15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는 코로나19 백신 샘플 모습을 공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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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어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은 내년 여름쯤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은 이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워프스피드 작전’ 등 백신 개발을 앞당기기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 덕분에 9월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최소 38개 이상의 실험용 백신이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지만 어린이용 개발은 비교적 더딘 것이다.

NYT는 "이러한 백신들이 어린이들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어떠한 시험도 미국에서 시작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에반 앤더슨 에모리대 의과대학 교수는 "다음 학년(2021∼2022학년도)까지도 아이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이 없을까봐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홍역, 소아마비, 파상풍을 포함한 대부분의 백신은 처음부터 어린이 접종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다. 백신 개발사들은 일반적으로 어른을 대상으로 안전 문제를 점검한 뒤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에만 10대 청소년, 어린이 등 연령대가 낮은 순으로 시험을 확대한다.

NYT는 "어린이가 생물학적으로 여러 면에서 어른과 달라 백신 작용 방식에서 서로 다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가령 어린이는 기도가 어른보다 좁고, 어른에게 무해한 낮은 수준의 염증에도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해외 제약사 중 어린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곳은 한 곳도 없다. NYT는 "
어린이에 대한 백신 임상시험은 시작일부터 1년 이상 걸린다"며 "대상 어린이를 모집하고 부모들에게서 동의를 받는 절차가 어른보다 오래 걸리고 어린이의 경우 먼저 저용량 투여 시험부터 시작해 단계별로 안전 여부를 확인한 뒤 고용량 시험으로 넘어가 나이대별로 순차적으로 시험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효진 기자(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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