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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박원순 피해자 변호인이 공개한 편지…"그대 곁에 많은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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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재련 변호사. [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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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가 한 언론인 지망생에게 받은 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김재련 변호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 편의 편지를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편지 내용에는 "그대곁에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문제안의 피해자에 집중하다보니 역설적으로 현실의 진짜 피해자처지는 고려하지 못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글자와 글자 사이에 집중하느라 글밖에 사람이 아파하고 있는지 보지못했습니다"라며 "더 예민하게 그대의 처지를 고려하겠습니다"는 내용도 있다.

또 "기자지망생 친구들이 많습니다. 한명도 빠짐없이 피해자로 명명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그대곁에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by 어떤 언론인 지망생이 보내온 편지"라고 쓰여있다.

앞서 지난 13일 MBC는 취재기자 부문 입사시험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문제 제기자를 피해자로 칭해야 하는가, 피해 호소자로 칭해야 하는가(제3의 호칭도 상관없음)'이라는 문제를 출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시험 응시자들과 정치권 등에서는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사상검증"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MBC 측은 "해당 논제를 출제한 취지는 시사현안에 대한 관심과 사건 전후의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을 보기 위함이지 어떤 호칭을 선택했느냐는 평가 사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양쪽의 주장을 다 들어보고 어떤 어휘가 선택되는지 그 과정에 대한 의견과 맥락을 제시해달라는 출제 의도가 있었다"라며 "기자로서 논증을 풀어가는 과정을 보려 했던 출제 의도가 달리 비쳐져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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