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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0분만 녹음하면 내 목소리로 AI 보이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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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라이언로켓, 'AI 텍스트 음성변환 사업협력 협약' 체결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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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20분 정도의 음성 녹음파일만 있으면 자신의 목소리를 닮은 인공지능(AI) 보이스를 만들 수 있게 됐다.


SK(주) C&C(이하 SK C&C)는 23일 라이언로켓과 함께 'AI 텍스트 음성 변환 사업 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라이언로켓은 AI를 활용해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와 말투를 완벽하게 모사하는 음성합성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자연어 처리과 텍스트 음성 변환 고유 기술을 결합해 문화·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콘텐츠 시장 공동 발굴에 나선다. 시각장애인의 학습과 문화체험을 돕기 위해 활자책을 음성으로 변환하는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양사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천연기념물 소개용 점자감각책에 들어가는 내레이션 제작을 지원했다.


AI를 활용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목소리 기부 의사를 밝힌 배우 이병헌과 한지민의 목소리를 내레이션에 재현했다. 천연기념물 내레이션은 오는 10월15일 시각장애인의 날에 맞춰 '천연기념물 멀티미디어 점자감각책'에 수록돼 전국 시각장애인 단체와 맹학교에 배포된다. 한국시각장애인복지재단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 소리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양사가 협업한 AI 텍스트 음성 변환의 핵심은 딥러닝과 딥보이스 기술을 토대로 한 빠른 음성 합성 속도에 있다. 20분 분량의 음성 녹음 데이터만 있으면 화자의 목소리, 톤, 억양, 발음, 속도 등의 특징을 분석해 어떤 문장이라도 자연스럽게 읽어 내려간다. 음성을 자음, 모음으로 나눠 소리를 붙이는 기존 텍스트 음성 변환 기술과 달리 AI가 말뭉치를 그대로 분석해 학습하기 때문이다.


양사는 한류 스타와 캐릭터를 활용한 글로벌 콘텐츠 사업 등 신규 사업 개발에도 힘을 모은다. 짧은 제작 기간 덕분에 사업화에 투자되는 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녹음 파일을 보유한 한류 스타나 유명 캐릭터는 별도 녹음 없이 문자 입력과 동시에 목소리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이석진 SK C&C Channel&Marketing그룹장은 "이번 협력으로 시각장애인 교육과 문화생활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가치 실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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