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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미 코로나19 사망자 20만명 넘어…확진자 증가세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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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680만명·사망자는 20만명 넘어

전세계 코로나 사망자 20%가량 미국인

헤럴드경제

미국 플로리다주로 통하는 고속도로 전광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여행 경고 문구가 표시돼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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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총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었다.

22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5만4874여명, 사망자는 428명 늘었다.

이로써 확진자는 약 680만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20만명을 넘었다.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약 96만5000명)의 5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베트남전과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의 약 2.5배”라고 전했다. CNN방송은 “(2월 6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뒤부터 매일 858명이 숨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을 지낸 톰 프리든은 소셜미디어에 “코로나19가 (심장병과 암에 이어) 미국인의 세번째 사망원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7월말부터 다소 진정세를 보이는 듯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평균 확진자보다 7일 평균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CNBC방송 역시 미국 29개주와 워싱턴DC에서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가 5% 이상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미국에서 상당한 급증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수그러들지 계속 상승할지 지금 당장은 불확실하다고 CNBC에 말했다.

WSJ는 특히 올 여름 1만3000~1만5000명의 사망자를 낸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 등에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들어 이들 세 지역에서 나온 사망자는 전체 미국 사망자의 40%에 달한다.

여기에 위스콘신, 몬태나, 노스다코타주 등 중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괴물은 어디에나 있다고 생각하라”며 경계심을 가지라고 촉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뉴욕시가 코로나19 검진을 받지 않고 숨진 3700명을 코로나19 사망자로 재분류하는 등 일부 지역에서 사망 신고와 집계 기준이 변경되고 있어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 규모가 계속해서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날씨가 점차 추워지고 독감 유행 시기가 다가오는 것도 걱정이다.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또 다가오는 휴가철에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코로나19를 더 퍼뜨릴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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