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대구에서 제초작업 중 말벌에 쏘여 60대 근로자 숨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구청 기간제 근로자…벌집 발견 못해 수 차례 쏘여

뉴시스

【대구=뉴시스】대구소방안전본부가 22일 벌초 시 벌 쏘임 등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대구소방대원들이 벌집을 제거하는 모습이다. 2019.08.22.(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대구에서 말벌에 쏘여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23일 대구 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시5분께 서구 비산동 인근에서 제초작업을 하던 서구청 기간제 근로자인 A(61)씨가 말벌에 수 차례 쏘였다.

이를 발견한 동료가 "비산7동 주민센터 앞에서 A씨가 벌에 쏘여 의식이 혼미하다"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비산염색단지 내 완충녹지에서 낫으로 풀을 베던 중 나뭇가지가 머리에 닿아 이를 치우려고 손을 뻗었다. 이때 나무 아래 낮은 곳에 있던 벌집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머리 뒤쪽을 말벌에 수 차례 쏘여 걸어가던 중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서와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말벌에 3차례 쏘였다고 하며 본인이 잡았다고 했다. 잠시 앉아있던 중 그대로 쓰러졌다는 동료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청은 기간제 근로자인 A씨의 산업재해보상보험을 신청한 상태다.

말벌은 8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지 가장 활발한 활동 시기로 벌 쏘임 사고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성도 꿀벌의 10배 이상으로 '과민성 쇼크' 등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벌 쏘임으로 올해 전국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최근 5년간 대구지역에서 벌 쏘임으로 인한 구급출동은 987건으로 연평균 197건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월까지 약 90여건이 접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