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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서동철 KT 감독이 패배 속에서 찾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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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군산 김진엽 기자] “매 먼저 맞은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이후 치른 첫 공식 경기에서의 패배. 서동철 KT 감독은 낙담보단 가능성을 찾았다.

KT는 지난 2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C조 예선 경기에서 1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이미 2승을 챙긴 오리온으로 인해 KT의 대회 4강 진출은 물거품이 됐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때문에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 이후 치른 첫 공식 경기였는데 KT는 새 시즌을 앞두고 안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

서동철 KT 감독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그는 “오랜만에 공식 경기를 해서 기분이 좋다. (경기장에)관중분들이 찾아오시진 못했지만 비시즌을 끝내고 실전 무대를 치러 들떴다”고 말했다. 이어 “컨디션이 좋았다. 집중력이나 시합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자세가 좋았기에 잘해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며 이른 탈락에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금세 웃었다. 그는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안 되면 또 안 되는 대로 얻는 것이 많다. KT 농구가 궁금하셨던 팬분들껜 죄송스럽지만 정규리그를 앞두고 매를 먼저 맞았다고 생각한다. 정신이 번쩍들었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경기”라고 말했다. 서 감독 말대로 KT 선수단은 오리온에 제대로 한 방 맞았다. 허훈을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이 지난 시즌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비시즌 동안 연습경기를 정상적으로 하지 못했다고 합리화하기엔 내용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질 못했다.

이에 서 감독은 “이렇게 바닥을 찍었으니 선수들이 자극을 받아 리그를 준비하는 데 보약이 될 것”이라며 선수단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이번 시즌 품은 마커스 데릭슨, 존 이그부누 등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도 파악했다는 점도 서 감독에겐 큰 수확이었다. “상당 부분 장단점을 파악했다. 나머지 디테일을 파악해야 한다”며 “몸상태가 올라온다면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KT의 정규시즌 첫 상대는 오리온이다. 이번 컵 대회에서 당한 패배를 곧장 갚아줄 수 있다. 서 감독은 “KT의 농구를 보여주겠다”며 이날 경기서 확인한 것들을 통해 더 나아질 KT를 예고했다.

한편 KT는 오는 24일 오후 6시 상무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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