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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취재N팩트] 서울중앙지검, '윤석열 가족 의혹' 수사 시작...묵은 사건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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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중앙지검이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의혹과 관련해 모레 7개월 만에 고소·고발인 조사를 시작합니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관련한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검찰 인사와 직제개편으로 수사팀이 대거 물갈이된 뒤 진전이 없던 수사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먼저, 윤석열 총장 가족 의혹과 관련해선 앞서 의정부지검이 장모를 재판에 넘겼는데 서울중앙지검도 고소·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요?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형사1부가 맡고 있던 윤 총장 가족 관련 사건을 형사6부에 재배당하고 고소·고발인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윤 총장 장모 최 모 씨와 부인 김건희 씨를 소송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한 정대택 씨는 모레인 오는 25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정 씨가 고발장을 제출한 지 7개월 만입니다.

정 씨는 윤 총장이 결혼하기 전인 지난 2003년 장모 최 씨와 부동산 관련 금전 거래로 소송전을 벌이다 실형이 확정됐던 인물입니다.

정 씨는 지난 2009년 다른 고소 사건에서 두 사람이 불기소처분을 받는 데 영향을 줬다며 윤 총장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앞서 윤 총장 장모 최 씨는 정 씨가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로 고발한 사건으로 이미 기소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와 별도로 윤 총장 부인의 주가조작 관여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도 검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은 지난 4월 윤 총장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자금을 제공했단 의혹인데요.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도 장모 사건을 맡은 형사6부에 재배당했습니다.

최근에는 장모 최 씨가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돼 논란이 커졌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총장 장모 최 씨 : ((도이치모터스는) 회장님(장모 최 모 씨)이 했잖아. 왜 따님(부인 김건희 씨)이 한 걸로 나오지? 속으로 그랬다니까.) 응 그러니까.]

검찰은 조만간 이 사건에 대해서도 최강욱 대표 등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관련한 비리 의혹 수사에도 진척이 있다고요?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나 전 의원 관련 의혹 사건도 형사1부에서 형사7부로 재배당했는데요.

지난주 고발인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어제는 문체부 소속 공무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직원을 상대로 나 전 의원이 한때 회장을 맡은 문체부 산하 스페셜올림픽코리아, SOK에 대한 문체부 사무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OK는 발달장애인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앞서 문체부는 SOK 사무 검사 결과에서 부동산 임대수익, 계약업무 등에서 부적정한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나 전 의원 딸의 이사 선임 과정 등 단체 운영에 위법한 점이 있었는지 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나 전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냈습니다.

[앵커]
이 외에 BMW 사건, 맥도날드 햄버거 병 사건 등 다른 사건들에 대한 수사도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검찰의 최근 움직임에 특별한 배경이 있는 건가요?

[기자]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이 9월 정기 인사를 마친 직후에 새롭게 사건을 재배당한 만큼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합니다.

여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미제사건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17일 국회 대정부질문) : 캐비닛 미제라고 해서 사건을 넣어 두고 적정한 때에 꺼내서 활용한다는 것을 사례를 통해서 잘 알고 있고 개선해야 할, 고쳐야 할 검찰 문화다, 지적받는 것 잘 알고 있고요.]

서울중앙지검은 사건 송치 11개월 만에 최근 BMW 차량 결함 은폐 의혹 관련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고요.

앞서 불기소 처분을 내렸던 맥도날드 햄버거 병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식품안전 분야 전문검사에게 사건을 맡기고 재수사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일단, 연말을 앞두고 장기간 쌓여있던 미제사건들을 줄이려는 노력이라는 해석도 있고요.

검찰도 정기 인사 후 통상적인 사건 처리 방식이라며 정치적 해석 등을 경계했는데요.

특히 장기 미제 사건의 경우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들도 많은 만큼 결과는 물론 수사 상황에 따라서도 또 한 번 논란을 촉발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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