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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롯데 승리도, 덕아웃 분위기도…'완전체 에이스' 스트레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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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댄 스트레일리 업무(?)가 하나 더 늘었다. 마운드에서 롯데 자이언츠 승리도 책임지지만, 덕아웃 분위기까지 흥을 돋운다. 이쯤이면 완전체 에이스다.

스트레일리는 롯데 1선발 투수다. 올시즌 평균자책점 2.66으로 외국인 투수 중 3위를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스 에릭 요키시(2.13), 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2.50) 뒤에 가장 좋은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22일 kt위즈와 시즌 팀간 11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스트레일리는 직구 최고 시속 145km를 뿌리면서 kt 타선을 압도했다. 7이닝 투구수 102개 1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 호투, 시즌 11승을 챙기면서 롯데 8-0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에 기복이 있었지만, 스트레일리는 롯데 승리의 파랑새다. 8월부터 9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하면서 롯데에 승리를 물어줬다. 스트레일리도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개인적인 목표는 잡지 않았다. 그저 내가 선발로 나갔을 때 팀이 이겼으면 한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승리의 파랑새, 롯데 에이스에서 분위기메이커까지 하고 있다. 시즌 초, 진지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나서는 김준태 미소를 위해서 '준태티'를 직접 만들었다. 두 번째 티셔츠를 예고한 스트레일리는 한글 문구가 적힌 전준우, 딕슨 마차도 티셔츠까지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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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에는 손바닥 모양 응원도구 '짝짝이'를 코칭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나눠줬다. 신체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에 따른 대안이었다. 타점이나 득점 뒤에 허문회 감독이 '짝짝이'를 흔드는 모습이 이슈였는데, “짝짝이에 집중하면 잠시 잡념이 사라진다. 잘 치려고 집중하다보면 기분도 훨씬 좋아진다”며 '짝짝이 효과'를 말하기도 했다.

스트레일리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손바닥 응원도구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징을 덕아웃에 비치했다. 징 세리머니를 개시한 선수는 2회말 좌측 담장을 넘긴 이병규였다. 중계 화면에 잡힌 징 세리머니에 팬들은 '징트레일리'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징은 NC와 더블헤더 1,2차전 사이에 빠르게 구매했다. 스트레일리는 “난 흥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동료들이 좋아해서 좋다. 올해는 코로나 등 여러가지 이유로 평소와 다른 시즌이었다. 선수들이 지치지 않았으면 했고, 즐겁게 시즌을 치르고 싶었다. 팬들도 좋아하시면 집에 조그만 징을 살 수도 있지 않나”며 환하게 웃었다.

롯데 승리에 분위기메이커까지, '완전체 에이스' 스트레일리는 앞으로 더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NC와 더블헤더에 졌지만 크게 영향 받지 않았다. 평소처럼 준비했다. 어떤 팀이든 똑같이 준비한다. 루틴에 집중하고 있다. 내 목표는 우리 팀이 이기는 것”이라는 말에서 각오가 느껴졌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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