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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모바일로 신청하면 당일 입금"…소상공인 2차 대출 첫날 창구는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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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모바일 뱅킹으로 신청

한도 1000만→2000만원…1차와 중복도 허용

뉴스1

23일 오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한 소상공인이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상담을 받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23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지원 한도와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원 한도는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오르며 금리는 2~4% 수준으로, 만기는 5년(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이다. 2020.9.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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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12개 은행이 23일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대출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한도가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고 1차 대출 이용자도 중복 신청도 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소상공인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방식이 활성화돼 은행 창구는 한산했다.

소상공인 2차 대출의 첫날인 이날 오전 소상공인이 밀집한 서울 노량진수산시장과 남대문시장 인근의 주요 시중은행 영업점을 찾았다. 한 은행에서 만난 관계자는 "소상공인 2차 대출 관련 문의 전화는 많이 오고 있다"면서도 "영업점 방문객이 평소에 비해 유달리 많은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가장 크게 바뀐 점은 한도가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2차 소상공인 대출을 이용해 이미 1000만원을 받은 차주라도 1000만원을 더 신청할 수 있다.

1차 소상공인 대출을 받은 차주에게 2차 대출 프로그램을 중복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번에 달라진 점이다. 다만 1차 대출을 3000만원 이내에서 이용한 소상공인만 2차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18일부터 소상공인 2차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했으나 1차 대출 프로그램에 비해 부진하자 이번에 2차 대출 버전 2.0이라고 할 수 있는 개선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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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된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시작된 23일 오전 기업은행 남대문시장지점(위)와 국미은행 노량진지점(아래) 창구가 한산한 편이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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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제도에 소상공인의 관심은 높은 편이다. 창구가 붐비지 않은 것은 국민·신한·우리·농협·기업 등 주요 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2차 대출을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영업점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서류를 작성하고 입금까지 받을 수 있어 상당수 소상공인들이 비대면을 선호하고 있다. 이날 주요 소상공인 커뮤니티에는 "모바일뱅킹에서 신청 후 몇시간 만에 입금까지 완료됐다"는 글이 상당수 올라왔다. 신청자가 몰려 일부 은행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를 겪기도 했다.

소상공인 2차 대출의 금리는 1차 대출 프로그램(1.5%)에 비해서는 다소 높지만 출시 시점보다는 낮아졌다. 시중은행들이 소상공인 지원 목적과 시중금리를 반영해 금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5대 은행 금리는 지난 5월 출시 시점 3.52~4.99%에서 지난 8일 기준으로 2.40~4.99%로 떨어졌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상한 금리를 최고 연 2.8%로 내렸다. 하나은행 역시 최고금리를 연 2.9%로 적용하고 있다.

다만 보증료 0.9%는 별도로 내야 한다. 정책금융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비율이 95% 수준인 만큼 신용등급이 8등급인 저신용자까지도 은행들이 대출을 취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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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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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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