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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추경 반대 용혜인...친문들 “저물건 뽑은 이해찬 X가리 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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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비례당 출신 용혜인, ‘4차 추경안’ 유일한 반대

조선일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0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반대 토론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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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도 찬성한 추경안에 반대표 던지는 용혜인 같은 걸 우리 당이라 포장해 팔아먹었냐”

“용혜인 저 정신나간 물건 국회 입성하게 만든 XX, 이해찬 X가리 박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반대표를 던진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용 의원이 민주당의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몫으로 당선됐는데, 정부·여당의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낸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민주당 비례의원들의 잇따른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총선 공천 책임자인 이해찬 전 대표를 향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23일 친문(親文)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엔 용 의원을 향한 비난 글이 속속 올라왔다. 한 당원은 “시민당이 우리당(민주당)과 같은 당이라고 영업할 때, 여당에 협조하기로 한 것 아니었냐”며 “민주당과 국민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고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용혜인에게 국가 세비를 주는 것이야 말로 세비 낭비” “민주당 표 받고 당선됐는데 얼굴이 두껍고 염치가 없다”고 공격했다.

30세 나이로 국회에 입성한 용 의원은 대학 시절 진보신당에 입당하면서 사회운동을 시작, 올 초 청년 당원 위주의 기본소득당을 창당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 정당인 시민당에 합류해 ‘비례 5번’을 받아 당선된 뒤 소속당으로 복귀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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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0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재석 282인, 찬성 272인, 반대 1인, 기권 9인으로 통과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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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공천 책임자였던 이해찬 전 대표를 향한 비난도 쏟아졌다. 이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엔 “(용 의원은) 이해찬이 싸지른 X덩어리”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 글쓴이는 용 의원이 4차 추경안에 반대한 기사를 공유하며 “용혜인, 기본소득당으로 먹튀(먹고 튀었다) 후 이러고 있다”고 했다.

친문 성향 소셜미디어엔 “이해찬 X가리 박아” “용혜인을 공천한 XXX는 누구” 등 욕설이 섞인 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이런 거(용 의원)를 국회의원 만들어 준 게 이해찬이 민주당 대표로서 한 일”이라며 “두고두고 욕 먹어도 모자란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이 전 대표가) 시스템 공천을 했다면서 저런 ‘듣보잡’을 데려와 해당 행위를 했다”고 했다.

특히 21대 국회 출범 후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들의 각종 의혹이 쏟아지면서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부동산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된 김홍걸·양정숙 의원, 일본군 위안부 성금 유용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된 윤미향 의원은 모두 비례대표 출신이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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