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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영상] “참 좋다. 무겁다. 무섭다” 갤Z폴드2 3일간의 사용기! [IT선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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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2 사용기

높아진 사용자 경험·앱 연결성 ‘엄지 척’

전작보다 늘어난 무게는 개선돼야 할 점

4년제 대졸 신입 월급보다 비싼 가격도 ‘진입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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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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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매력적인 대화면, 활용성, 성능."(제품=참 좋다)

“장시간 들고 있으면 손목에 어릿한 통증이….”(무게=무겁다)

“신입 월급 가지고 못 사요~.”(가격=무섭다)

출고가가 240만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가 23일 국내에 출시됐다. ‘사전예약 대수 8만대 돌파.’ 국내 폴더블(접는)폰시장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등 반응도 뜨겁다. 높은 인기에 걸맞게 전작 대비 완성도도 대폭 향상됐다. 특히 사용자 경험과 앱(애플리케이션) 연결성을 강화하며 ‘접어야 하는 이유’를 증명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 태가 났다.

갤럭시Z폴드2를 3일간 직접 사용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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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은 상태에서 갤럭시Z폴드2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켠 모습.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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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 연 갤럭시Z폴드2의 모습. 겹쳤을 땐 다소 두껍다고 느껴지지만 개별 화면은 그리 두껍지 않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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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화면을 켠 상태에서 접힌 폰을 열면 펼쳐진 메인 디스플레이로 해당 화면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 앱 연결성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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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아진 사용자 경험과 앱 연결성…접어야 하는 이유 ‘충분’

갤럭시Z폴드2와 전작(갤럭시폴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플렉스 모드’ 유무다. 갤럭시Z폴드2에는 갤럭시Z플립 때 처음으로 선보인 하이드어웨이 힌지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갤럭시Z폴드2를 원하는 각도로 세워놓을 수 있다.

화면을 90도로 굽히면 상단과 하단이 분리된다. 유튜브 앱의 경우 상단에선 영상을 시청하고 하단에선 댓글 달기가 가능하다. 카메라 앱은 상단 화면으로 피사체를 확인하면서 하단 컨트롤러를 통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다만 상·하단이 나뉘는 플렉스 모드는 현재 비디오 플레이어, 유튜브, 인터넷, 갤러리, 구글 듀오 등 일부 앱에서만 지원하고 있다.

플렉스 모드의 장점은 또 있다. 별도의 거치대 없이 테이블 위에 스마트폰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Z플립의 경우 크기가 작아 화면을 굽혀 세워도 혼자 찍은 셀카 같은 느낌이 났다면, 갤럭시Z폴드2는 제품 길이가 길어 탁자 위에 올려놔도 제법 남이 찍어준 느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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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2를 플렉스 모드로 세워 영상을 촬영하는 모습.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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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모드로 왼쪽 화면은 갤러리, 오른쪽 화면은 카메라 앱이 구동되고 있다. 위 사진에서 촬영한 커피잔 왼쪽 갤러리가 화면에 떠 있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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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CUT |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에서 기본 카메라앱을 구동하는 모습. 박혜림 기자
무엇보다 커버 디스플레이에 후면 카메라로 찍히는 장면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굳이 폰을 뒤집어 화면을 확인하지 않아도 후면 카메라로 고화질의 ‘셀카’를 찍을 수 있었다.

‘자동 프레이밍’ 기능은 ‘신세계’였다. 혼자서 셀프 동영상을 촬영할 때 이 기능을 활용하면 카메라가 알아서 피사체를 따라다닌다. 다만 여러 명이 등장할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앱 연결성도 한층 더 강화됐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앱을 스마트폰을 펼쳐도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했다. 예컨대 유튜브를 메인 화면에서 보다가 화면을 닫은 뒤 커버 디스플레이로 바로 연결해 시청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장점에도 여전히 개선할 부분은 있다. 바로 무게다. 전작(276g)보다 되레 6g 더 무거워졌다. 장시간 손에 들고 조작하다 보면 어느새 손목에 어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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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디스플레이에 세 개의 화면을 구동한 후 플렉스모드로 즐기는 모습.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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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디스플레이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모습.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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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사용할 앱을 선택할 수 있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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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림돌은 '4년제 대졸 신입 월급'보다 비싼 가격

지난 11일 사전예약에 돌입한 갤럭시Z폴드2는 제품의 완성도와 혁신성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며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불과 5일 만인 지난 15일 사전예약 대수 8만대를 돌파한 것. 갤럭시Z폴드 LTE(롱텀에볼루션) 모델이 올 2월 국내 출시 이후 두 달 만인 4월 중순에야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것을 고려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다.

다만 23일 일반 판매에 돌입한 뒤에도 이 같은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상 사전예약은 삼성전자 및 IT기기 마니아들이 몰리지만 일반 판매는 일반 소비자들이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이 진입장벽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헤럴드 CUT |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짤막 구동 영상. 박혜림 기자
갤럭시Z폴드2의 출고가는 239만8000원. 향상된 성능에도 전작과 동일한 가격인 만큼 ‘합리적’이란 평가도 나오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월급보다도 비싸다. 올해 1월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349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한 결과, 참여 기업 신입사원의 4년제 대졸 초임 연봉이 2631만원으로 집계됐다. 세전 약 월 219만원인 셈이다.

폼팩터 주도권을 놓고 경쟁 중인 LG전자의 ‘LG윙’과 비교해서도 배 이상 차이가 난다. LG윙은 디스플레이 두 개를 합쳤지만 출고가가 109만8900원으로 책정됐다.

일단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를 통해 혁신적 이미지를 굳힌 뒤 내년에 보급형 폴더블폰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가격은 900달러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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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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