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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양현종ㆍ나성범ㆍ김하성… ML 도전 3인방 기상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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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KIA 양현종이 16일 광주 SK전에서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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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2ㆍ세인트루이스)의 뒤를 이어 '아메리칸 드림'에 성공할 선수는 누가 될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KBO리그 3인방의 치열한 시즌이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양현종(32ㆍKIA) 나성범(31ㆍNC) 김하성(25ㆍ키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더 큰 무대를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양현종은 2014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한차례 타진했지만 기대 이하의 금액에 꿈을 잠시 접었다. 그리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동기인 김광현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며 더욱 간절한 마음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145승과 1,642탈삼진을 올리며 ‘레전드’의 반열로 가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23일 현재 24경기에 출전해 9승 7패, 평균자책점으로 이름값과 거리가 멀다. 특히 시즌 1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9월 들어 치른 4경기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며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초반부터 기복 있는 피칭으로 애를 태웠던 양현종으로선 실망스러운 시즌이다. 남은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메이저리그 도전 행보에도 먹구름이 낄 수 있다.
한국일보

키움 김하성이 11일 잠실 LG전에서 2루타를 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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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NC 나성범이 10일 창원 KT전에서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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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도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신청 계획을 밝혔다. 그는 호타준족의 계보를 잇는 선수로 쑥쑥 성장했다. 올 시즌에도 이미 자신의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24개)을 작성했고, 개막 19연속 도루 성공으로 1994년 김재현(LG)과 이 부문 타이 기록 중이다. 다음 시도에서 20번째 도루에 성공하면 신기록과 함께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20홈런-20도루'도 달성한다. 타점도 91개로 이정후와 팀 내 공동 1위다. 다만 최근 10경기 타율이 0.171(41타수 7안타)에 불과해 시즌 타율도 0.295에 머물고 있다. 훌륭한 시즌이지만 남은 경기에서 3할 타율까지 보탠다면 그의 도전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명의 도전자는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나성범이다. 지난해 불의의 부상 이후 절치부심한 그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타자로 돌아왔다. 홈런 공동 3위(29개)에 타점(93개)과 득점(90개) 3위, 장타율 2위(0.615)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KBO리그를 중계하면서 NC는 최대 수혜를 입었고 나성범도 알려졌다. 나성범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크리스천 옐리치(밀워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아직까지도 세 명 중에선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나성범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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