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르노삼성, XM3 유럽 수출 확정…전량 부산 생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르노 본사, 글로벌 모델 ‘뉴 아르카나’로 판매
첫 하이브리드 모델…구동계도 부산에서 제작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XM3가 유럽에 출시된다. 당초 우려와 달리 부산공장이 유럽 수출 모델을 모두 제작한다. 르노삼성은 이를 위한 하이브리드 구동계 생산 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조선비즈

르노삼성의 소형 SUV 'XM3'.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프랑스 르노 그룹은 23일 10시(현지 시각) XM3의 글로벌 모델인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를 출시한다. 아르카나는 르노가 지난 2018년 러시아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소형 SUV로, 2019년부터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이 이뤄졌다. 현재 러시아 전용 모델로 생산이 이뤄진다. XM3의 형제 모델 관계다.

르노삼성이 개발한 XM3에 ‘뉴 아르카나’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해당 모델이 서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가 이뤄지면서, 개발 및 생산 주도권이 한국으로 넘어왔다는 의미가 있다.

르노삼성은 뉴 아르카나용으로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생산한다. 르노삼성은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부산 공장에서 생산에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구동계의 제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밖에 Tce 260 엔진을 탑재한다.

조선비즈

르노 아르카나. /르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뉴 아르카나는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 많은 부분에 차이를 둔 글로벌 시장 공략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지역을 주요 시장으로 공략하며, 앞서 수출이 결정된 칠레를 비롯해 일본과 호주 지역으로도 판매를 확대해 갈 예정이다.

당초 XM3는 글로벌 모델의 생산을 개발을 주도한 르노삼성과 산하 부산 공장이 맡기로 되어있었는데, 닛산 로그 위탁생산 중단 과정에서 강성 노조와의 마찰과 인건비 문제가 불거지면서 다른 나라 공장으로 일감이 옮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유럽으로 수출하는 XM3의 생산을 부산공장이 맡게된 데에는 유럽 등 전 세계 80개국 수출 전물량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QM6(수출명 꼴레오스)가 르노그룹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

르노그룹의 차세대 글로벌 소형 SUV 프로젝트로 개발되어 지난 3월 글로벌 시장 중 국내에 가장 처음 선보였던 XM3는 뛰어난 주행성능에 다양한 편의기능과 공간 활용성을 갖춘 소형 SUV로 인기를 끌었다. 2720mm에 이르는 휠베이스를 탑재해 차박까지 가능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면서 동급 소형 SUV 가운데 가장 높은 지상고(186mm)를 적용했다. 여기에 513리터의 공간을 기본으로 갖춘 트렁크 용량도 XM3의 강점이다.

조선비즈

르노삼성의 소형 SUV 'XM3'.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시장에서 출시를 맞았던 XM3는 뛰어난 디자인과 상품성을 기반으로 온라인 비대면 툴을 적극 활용해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뤄내며 올 상반기에만 2만2252대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였다. 이 때문에 XM3는 르노그룹 내에서 올해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르노그룹의 이번 결정은 XM3가 르노삼성자동차의 차세대 수출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첫걸음에 해당한다"며 "앞으로 XM3 수출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는 우리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얼마만큼 만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민서연 기자(mins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