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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로봇이 온다

배민 배달로봇, 막혔던 '보도·공원' 누빈다…규제샌드박스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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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내년 상반기 차세대 '딜리드라이브' 선봬]

머니투데이

사진=우아한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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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의 배달로봇이 그간 출입이 제한됐던 보도와 횡단보도에서 달리고, 공원까지 음식을 배달할 수 있게 됐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23일 자사의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서비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란,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해 일정조건 하에서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고 안전성 등을 시험·검증하는 제도다. 지난 7월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건국대 캠퍼스와 수원 광교 호수공원 일대에서 폭넓은 배달로봇 서비스 운영을 위해 과기부에 ‘실내외 배달로봇 실증을 위한 규제샌드박스 특례’를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신청한 바 있다.

현재 도로교통법과 녹지공원법 상으로 배달로봇은 차도는 물론 보도, 횡단보도에서도 운행할 수 없다. 공원도 중량 30킬로그램(kg) 이상의 로봇은 출입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배민은 건국대 캠퍼스, 수원 광교 앨리웨이 등 사유지 내 한정된 구역에서만 배달로봇의 시범서비스를 진행해왔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과기부의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으로 건국대 캠퍼스 및 광교 앨리웨이 인근의 보도와 횡단보도, 광교 호수공원에서 향후 2년 간 배달로봇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실증 특례 승인을 통해 실외 배달로봇의 엘리베이터 제어와 외부 촬영 카메라의 탑재 등도 가능해졌다. 우아한형제들은 연내 배달로봇 운행이 허용된 건국대 캠퍼스 및 광교 호수공원 지역에서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실내외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의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발판삼아 시범서비스를 지속한 뒤 내년 상반기에는 차세대 ‘딜리드라이브(개발명 딜리Z)’를 통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모델은 실외의 식당에서 아파트 단지로 스스로 이동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대문 앞까지 음식을 배달할 수 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은 “실내외 배달로봇 서비스는 라이더가 배달하기 어렵거나 꺼리는 근거리 배달 수요를 담당하며 고객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사장님들의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이번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통해 신규 기술 활용 및 배달로봇 운영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어 향후 배달로봇 서비스 고도화와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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