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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방조제 건설 노하우로 印尼 공략… 16조 사업 수주 보인다 [해외로 뻗는 농어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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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 법률 개정으로 넓어진 글로벌 무대
해외농업개발·기술용역 넘어
농산업단지·지역개발·수자원 등
법개정으로 해외진출 범위 확대
개도국 국책사업 맡아 수출 물꼬


파이낸셜뉴스

농어촌공사가 지난 2018년 필리핀 이사벨라주에 건설한 파사댐 전경 농어촌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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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가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관련법 개정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할 기반이 마련되면서 해외사업 길이 활짝 열렸다. 최근 들어 개발도상국의 초대형 국책사업을 맡으면서 관련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농어촌公, 관련법 개정으로 '훨훨'


23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농어촌공사법 일부 개정안은 농어촌공사가 해외에서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의 종류와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농어촌공사는 그동안 법적인 제약으로 '해외농업개발 및 기술용역사업'에만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법이 개정되면서 농산업단지와 지역개발, 농어촌용수 및 지하수자원 개발 등 보다 광범위한 분야의 해외사업 참여가 가능해졌다.

농어촌공사는 이번 법률개정에 따라 그동안 해외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민간기업 등과 연계해 개도국 농촌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어촌공사는 2011년부터 개도국 농업 농촌개발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14개국에서 마무리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농식품산업 해외진출사업을 추진하며 41개 기업의 안정적인 해외 정착을 돕는 민간기업 지원도 계속해 오고 있다.

농어촌공사의 해외진출은 인도네시아 방조제 건설사업으로 규모를 키웠다.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방조제 축조기술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수해를 막기 위한 '자카르타 대방조제' 설계를 지난 7월에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최종보고서를 인도네시아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본계약을 체결하면 4조원이 넘는 세부설계와 방조제 건설공사를 비롯해 16조원 규모의 내부농지 조성을 한국 기업이 수주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농업개발·기술전수 등 전방위 확장


농어촌공사는 지난달 말 아프리카 말라위의 최대 국책사업인 농업개발사업도 수주했다. 사업면적이 4만3370㏊에 이르는 '쉬레밸리 농업개발사업'은 우리나라 새만금 개발면적(4만900㏊)보다 더 큰 규모다. 사업비는 2800억원으로 말라위 국가경제 규모를 따져보면 천문학적 액수의 사업비다.

개발사업이 시작되기 전 안전진단이나 기술전수 등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농업용 댐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향후 기술력을 바탕으로 댐 설계와 건설 등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농어촌공사는 미얀마 관개수리청에 관련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5개 댐에 대한 안전보고서, 운영관리계획, 유지관리 매뉴얼 등을 제공하고 비상대처계획 수립 관련 기술을 전수했다.

미얀마의 농업용 댐은 220여개로 대부분 흙으로 축조된 데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라오스에서는 SK건설이 만든 댐이 집중호우에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주변국가들도 댐 안전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2018년부터 미얀마 정부 댐안전점검팀에 구조물 누수와 균열조사 등 안전성 점검 관련 기술을 전수해왔다. 특히 댐 붕괴와 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댐붕괴 모의 해석을 통해 홍수범위,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피계획이나 연락체계 마련과 같은 비상대처계획 수립방안 등을 전수해왔다. 기술적 안전관리분야 전체를 종합지원하는 셈이다. 미얀마의 경우 최근 노후한 농업시설의 안정성 확보와 관개시스템 개보수 현대화, 지하수 개발 등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어촌공사가 보유한 농업생산기반 정비와 용수관리 기술력에 대한 수요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해당 국가와 동반자 관계를 충분히 형성한 만큼 앞으로도 기술전수를 비롯한 해외사업 내실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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