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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70g짜리 운석 가격이 최고 1억5500만원?...별똥별 소동으로 관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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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일본 지바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된 운석.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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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벽 섬광을 내는 커다란 물체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봤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 물체가 유성(별똥별)의 일종인 화구(fireball)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화구는 평범한 유성보다 훨씬 밝은 유성을 말한다.

이날 새벽 발고 커다란 물체를 봤다는 글이 세종·광주·대구 등 곳곳에서 SNS를 통해 올라왔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이날 오전 1시15분쯤 별똥별 같은 물체가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것을 봤다고 일부 언론에 말했다. 그는 “거의 달 크기만한 불덩어리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천문연구원이 구축 중인 유성체감시네트워크 중 하나인 대전과학고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화구가 포착됐다. 이 유성체는 대기권에 진입한 이후 낙하하는 동안 2차례 폭발했고, 북쪽에서 남쪽을 가로지르며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석 목격 소동이 빚어진 뒤 ‘운석을 찾겠다’는 식의 글이 SNS 등에 많아 올라왔다. 운석은 유성이 모두 다 타지 않고 지상으로 떨어진 것을 말한다.

하지만, 사람이 운석을 찾아다닌다고 해서 찾을 수 있는 확률은 아주 낮다. 석질인 운석은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공기 마찰에 의해 깎여나가기 때문에 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기 어렵고, 만약 떨어져도 산이나 바다 등에 낙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일 일본 간토(關東)지역 일대의 밤하늘에서도 유성으로 추정되는 ‘화염 덩어리’가 관측된 적이 있다. 이후 같은 달 13일 뒤 지바(千葉)현 나라시노(習志野)시의 한 아파트에서 63g짜리 암석과 70g 암석 등 2개의 암석이 발견됐다. 이후 지바현립중앙박물관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 암석은 운석인 것으로 확인됐다. 운석이 발견된 아파트 복도 등에 돌이 날아든 흔적이 있었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이 아파트 2층에 거주하는 주민은 같은 달 2일 ‘쾅’하는 소리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은 이 운석에 ‘나라시노운석’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국제운석학회에 등록 신청을 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이 운석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일본의 한 정보사이트는 운석의 가격을 추정하는 글을 올렸다. 지구에 자주 떨어지는 일반적인 운석은 g당 500엔(약 5500원) 정도 하지만, 달이나 화성 등에서 날아온 희귀한 운석의 경우라면 1g당 20만엔(약 221만원)의 가격이 붙을 수 있다고 사이트는 밝혔다.

이 사이트는 나라시노운석이 지구에 자주 떨어지는 일반적인 운석이라면 63g짜리는 2만6500엔(약 29만3000원), 70g짜리는 3만5000엔(약 38만7000원)의 가격이 각각 붙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운석이 희소성이 높은 운석이라면 63g짜리는 1260만엔(약 1억4000만원), 70g짜리는 1400만엔(약 1억5500만원)의 가격이 매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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