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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조선 왕비가 쓰던 도장 ‘내교인’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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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서 특별전…서울 종로 청진동 등 시전 일대서 출토한 유물 700여점 전시

[경향신문]

경향신문

조선시대 왕비의 결재용 도장인 내교인. 한성백제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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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비가 사용한 인장(도장) ‘내교인(內敎印·사진)’ 등 서울 종로 시전(市廛·거리가게) 일대에서 출토한 유물 700여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23일 “서울 종로 일대인 청진동, 서린동, 송현동, 관훈동, 장교동, 통의동 등지에서 2010~2018년 출토한 유물 6200여점 중 700여점을 엄선한 특별전 ‘발굴, 그 후: 청진지구’를 25일부터 11월29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진지구’는 조선 최대 상설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관영 시전이 있던 곳이어서 당시 경제·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유적이 많다.

현재 청진동, 서린동 일대에서는 신축 건물 의 공개공지를 활용해 유구 일부를 전시하며 보존·관리하고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에서 가장 주목할 유물은 조선시대 왕비가 사용한 결재용 인장 내교인 2점”이라며 “2018년 통의동 70번지 유적에서 출토한 유물로 제작 시기는 19세기 후반으로 추정하는 보물급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내교’는 왕비의 인장을 뜻한다. 현재까지 전해진 내교인은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2점이 전부인데, 유적지 발굴조사 중 출토한 사례는 이번에 전시하는 내교인이 유일하다.

또 시전에서 판매한 분청사기, 백자, 청화백자 등 자기류와 저울, 추, 금속화폐 등 상인들이 주로 사용했을 유물들을 볼 수 있다. 물건 판매 장소인 시전행랑 중 사기전(도자기 상점)과 뒷골목 주거지 등 청진동 시전 풍경을 모형으로 재현해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은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baekjemuseum.seoul.go.kr)와 유튜브 채널(youtube.com/user/seoulbaekje)에서 보면 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해제되면 현장 관람을 사전 예약제로 실시할 예정이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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