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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종합] `유 퀴즈 온 더 블럭` 신민아 "30대 되니 여유롭다"→트럼프-문재인 사이서 식사한 김태현 "밥 못 먹었다, 시공간 떠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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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새롬 객원기자]

신민아가 30대가 되고 나서 여유로워졌다면서 일찍 데뷔해 학창시절을 못 겪은 게 아쉽다고 전했다.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소통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신민아, 이금주 인천국제공항 관제사, 충주시 홍보팀 김선태 주무관, 한미 정상 사이에서 식사한 군인 김태현이 출연했다.

신민아는 "6년 만에 '디바'라는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됐다"며 인사했다. 신민아는 "저를 개인적으로 아시는 분들은 제가 되게 웃기다고 하시는데 항상 방송에 나오면 그런 모습들이 잘 안 산다 하더라"고 전했다.

조세호는 이날 "신민아를 태어나서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민아도 "저도 태어나서 처음 봬요"라고 답했다. 조세호는 또 "어머니의 친구의 친구의 아시는 분의 따님이 신민아"라며 "그렇게 부모님에게 잘하고 효녀시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사실 다른 예능도 나가볼까 생각했는데 사실 제가 이렇게 긴장도 많이 하고 웃겨야 한다는 강박이 생기더라"며 "근데 이 프로가 유퀴즈인만큼 편하게 한다는 것도 있었고 유퀴즈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이날 "신민아의 SNS에 들어가봤다. 입수하시는 사진이 있길래 좋아요 누르려다 안 눌렀다. 혹시 불쾌하실까봐"라고 설명했다. 신민아는 실제로 영화 준비를 위해 3~4개월 동안 다이빙을 직접 배웠다고 전했다.

신민아는 "무서웠다. 10m 높이에서 뛰는데 수심도 5m 정도 된다. 잘 떨어질수록 깊게 들어간다. 올라가는 것도 한참이니까 공포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도 "예능에서도 가끔 떨어져야 될 때가 있다. 그 공포감이 있다"며 공감했다.

신민아는 15살에 잡지모델로 데뷔를 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아니면 어디든 자연과 가까운 곳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주변에 혹시 제 이야기가 나온 적 있냐"고 신민아에게 물었다. 신민아는 "다 시집갔다"며 단칼에 잘랐다. 또 "엄마 친구 분 중에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민아는 "나이대에 따라 고민들이 바뀌는 것 같다"며 "10대, 20대에는 뭔가를 찍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는 갈 길이 너무 길고 멀다 보니까 오히려 조급한데 30대에는 버려야 할 것들, 갖고 갈 것들이 조금은 좁혀지는 것 같다"며 "그런 걸 놓다보니 좀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신민아는 "너무 어린 나이 때부터 활동을 시작해서 학창시절이 좀 남들처럼 하지 못 했다. 그런 점들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너무 어린 나이 때부터 어른과 접하는 시간이 제가 생각�?던 시기의 결핍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이날 6년 만의 예능 출연으로 본인 스스로에게 10점 만점에 7점을 줬다. 신민아는 "그래도 목소리는 많이 안 떨렸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조세호에게는 2점을 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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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엔 22년간 인천국제공항 관제사로 일해온 이금주 팀장이 출연했다. 이금주 인천국제공항 관제사는 "관제사는 전국적으론 400명, 현장엔 300명 정도 된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그래서 보기가 힘들구나"라고 말했다.

이금주는 "하늘이라 하면 굉장히 오픈된 공간이라 생각하시는데 지상의 도로보다도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금주는 "딱 정해진 경로가 있다"며 "관제사들이 항공기의 스피드나 가야 되는 고도 등을 판단해서 가장 신속한 흐름 유지할 수 있게끔 앞지르기나 이런 걸 해드린다"고 말했다.

이금주는 "육지는 1차원적으로 평면인데 저희는 3차원인 거다. 같은 공간에 평면으로도 있지만 수직적으로도 항공기들이 많이 쌓여있는 것"이라 전했다. 이금주는 "수능 보는 날 학생들이 혹시라도 항공기 소음에 방해를 받을까봐 전면 그날은 통제된다"고 말했다.

이금주는 관제사는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이라 설명했다. 항공대에서 항공교통학과라는 전공을 이수한 다음, 자격증을 취득하고 입사 시험을 보는 과정을 거쳐야 관제사가 될 수 있다.

이금주는 "입사는 99년에 김포공항에 인천공항 개항 전에 했었다. 인천공항 개항을 준비하기 위한 관제사들을 먼저 뽑은 것"이라 설명했다. 이금주는 "작년엔 하루 1200정도 항공기가 인천공항을 지났는데 현재는 하루 300편 정도가 줄었다"며 "여객기 아니라 화물기 위주"라고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금주는 "마음이 아픈 건 공항에 항공기들이 이륙이나 착륙을 할 운항 허가를 받지 못해 공항에 세워두고 있다. 그걸 관제탑에선 직접 본다"고 말했다.

이금주는 관제사에게 필요한 능력으로 순발력과 판단력, 소통능력을 꼽았다. 이금주는 "항공기 한 대만 관제를 하는 게 아니라 기상, 항공기 흐름, 활주로의 상태, 그날의 제한 사항 등을 종합적 판단해서 항공기들에게 각각 필요한 지시를 해드려야 한다. 그러려면 종합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조세호는 "확실히 말씀을 굉장히 또박또박 잘 하신다"며 감탄했다. 이금주는 "훈련을 받는다"며 웃었다. 이금주는 직업병이 있다면서 "관제지시라는 건 지시를 하면 반드시 조종사의 응답이 온다. 중간에 틈이 벌어지지 않는다. 집에서도 제가 뭘 지시를 하면 반드시 지시를 알아들었는지 확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엔 한미 두 정상 사이에서 식사한 군인으로 유명해진 김태현 자기도 등장했다.

김태현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가장 불편한 식사를 했던 군인이었다. 그는 "두 분이 군인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고 싶다 하셔서 두 분 사이에서 통역병으로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식사 시간은 삼십 분 정도였는데 체감으로는 시공간을 떠났다 온 느낌이었다. 두 분의 말씀에만 집중을 해야되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두 분이 주변 장병들과 인사 말씀 나누시고 각국의 정치 현안, 경제 상황, 북한 문제 등을 나누셨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선 말도 걸어봐라. 트위터도 여쭤보라 하고. 그래도 제가 당시에 병사로서 임무가 있어서 간 자리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태현은 "트럼프 대통령은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잘 드셨다. 근데 문재인 대통령은 드시는 음식이 아니라 '살사 찍어 드시면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조심스레 작게 말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식사는 잘 하셨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아니요"라고 단칼에 대답했다. 김태현은 "식사를 거의 못 했고 긴장이 풀리다보니까 부대 복귀해서 식사를 두 번 배식받아 먹었다. 취사병들이 맛있게 만들어준 한식 먹었다. 너무 맛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날 이후 별명 같은 게 생기지 않았냐는 질문에 "앉아서 죽었다고 하더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그는 또 포상 휴가나 기념품 등은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대통령들 만나뵙고 난 이후에는 별로 떨릴 일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오늘 두 분 만나뵈니까 좀 떨린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정책분석학과를 전공했고, 한국에 돌아와 법학전문대학원 진학 준비 중이다. 그는 변호사가 되고 싶은 이유로 "초등학교 때부터 체격이 컸다. 그러다보니 남들 시선도 많이 의식하게 되고 그냥 쳐다보는 것도 괜히 폭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곤 했다"며 "난 왜 또래 아이들과 다를까란 생각을 했다. 어린 나이에 상처가 됐던 말들을 들었다. 그게 단점이 아닌 곳에서 생활하자는 생각으로 유학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성차별이나 인종차별 등 적극적 차별 외에도 선입견이나 편견에서 비롯된 소극적 차별도 많은데 그런 것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이 생겼다. 대학에서 정책을 공부하다보니 정책에서 누군가 배제된 이유가 합당하지 않다면 그것도 폭력적이다. 그런 부분을 짚어내고 사각지대를 찾아내려면 법률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태현의 이야기를 들으며 유재석과 조세호는 "일목요연하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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