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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방탄소년단, UN 연설서 "삶은 계속되니, 함께 살아내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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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를 물었던 방탄소년단(BTS)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삶은 계속되니 함께 살아내자"(Life goes on, Let's live on)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이 제75차 UN(유엔) 총회에서 전 세계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후 10시부터 진행된 UN 보건안보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를 통해 2년 만에 UN 총회 특별 연사로 나섰다.

UN 보건안보우호국 그룹은 코로나19를 비롯한 보건안보 사안 논의를 위해 올해 대한민국 주도로 출범했다. 40여 개 이상의 UN 회원국들이 참여했다.

코로나19로 투어와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는 RM의 말을 시작으로 지민은 "할 수 있는 것은 창밖을 내다보는 것이고 갈 수 있는 곳은 내 방뿐이었다"라면서 "전 세계 팬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했는데 내 세계가 방 하나로 줄어들었다"라고 말했다.

좁은 방 안이지만, 슈가는 "악기와 스마트폰 팬들로 우리의 세계는 넓게 펼쳐졌다"라고 밝혔다. 뷔는 "상상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메모하고 노래를 만들며 나를 돌아봤다"고 했고, 제이홉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많은 감정을 끌어안고 음악을 만들었다. 우리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정해진 답도 없다. 나와 우리를 믿으며 최선을 다하고 순간을 즐기며 이 자리까지 왔다"라고 어려운 시기에도 멤버들이 뭉쳐 노래를 만든 시기를 돌이켰다.

진은 "우리의 음악과 함께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나를 찾았다"라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 끊임없는 노래, 다 중요한 건 자신을 아껴주고 격려하고 즐겁게 해주는 일이다. 불확실한 세상일수록 나 너 그리고 우리의 소중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라고 격려했다.

정국은 "RM 형은 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이, 모두의 얼굴이 보였다. 그렇게 서로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우리의 목소리로 많은 사람에게 힘을 줄 수 있다면, 우린 그러길 원하고 계속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RM은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스스로의 얼굴을 잊지 않고, 마주해야 하는 때"라며 "우리의 내일은 어둡고, 괴롭고, 힘들고 걷다가 넘어지고 엎어질 수도 있지만, 밤이 깊을수록 별빛은 더 빛난다"라며 "같이 가는 길에 별이 안 보인다면 달빛에 달빛도 없다면 서로의 얼굴을 불빛 삼아 나가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언제나 깜깜한 밤이고 혼자인 것 같지만,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 삶은 계속될 것이다. 함께 살아내자"라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YTN

방탄소년단은 2018년 9월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UN 총회 무대에 올랐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뉴욕 UN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UNICEF(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발표를 통해 "자신을 사랑하자"(LOVE MYSELF)라는 주제로 연설해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한국 가수가 UN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자신을 사랑하자'에서 한 발 나아가, 절망에서 벗어나 서로를 향한 따뜻한 연대로 '다시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자'라는 특별한 메시지로 감동을 안겼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통해 전 세계에 긍정 에너지와 활력을 전파 중이다. 발매 첫 주 성적이 반영된 미국 빌보드(9월 5일 자) 싱글 차트 '핫 100'에 1위로 진입한 뒤 9월 12일 자 차트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최신 차트(9월 26일 자)에서도 2위에 이름을 올리며 한 달째 열풍을 유지 중이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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