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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급성장한 '거인 영건'의 1군 연착륙, ‘안방 마님’과 원정 동고동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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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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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안방 마님과 함께 원정에서 동고동락을 하게 됐다. ‘영건’의 1군 연착륙을 위해 사령탑부터 신경쓰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영건’ 이승헌의 올 시즌은 파란만장하다. 그저 한 명의 투수 유망주에서 미국 연수 이후 급성장한 ‘영건’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잠시 전열을 이탈했고, 다시 돌아와 희망의 투구를 펼쳤다.

서준원에 이어 5선발 자리를 물려받은 이승헌은 지난 20일 NC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87구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5월17일 대전 한화전에서 당한 머리 부상 이후 126일 만의 선발 복귀전이었지만 최고 149km의 패스트볼을 던졌고 주무기 체인지업도 예리했다. 결과와는 별개로 투구 내용 자체가 희망적이었다.

롯데는 아직 5강의 꿈을 잃지 않고 있다. 매 경기가 승부처인 상황. 그러나 허문회 감독은 시즌 종료시점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게 할 생각이다. 모험이지만 통산 등판이 3경기에 불과한 선수를 향한 믿음이다. 그만큼 이승헌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복귀전 투구에 감명을 받았다.

이제 남은 시즌 1군에서 연착륙을 하는 일만이 남았다. 다만, 1군의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다. 1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분위기에 적응하고 녹아 들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허문회 감독이다. 이 과정과 시간을 얼마나 단축시키느냐가 1군에서의 빠른 성공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 앞서 백업 외야수인 김재유를 1군 엔트리에 계속 잔류시켰던 이유도 1군의 분위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고 기다렸다.

이승헌에게는 그리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대신, 오는 24일부터 대전-광주-잠실로 이어지는 원정 7연전에 안방마님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승헌과 김준태가 원정 숙소 룸메이트가 되어 동고동락하면서 그라운드 밖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추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것. 앞서 이승헌의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모두 정보근이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지만 앞으로 김준태가 이승헌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허문회 감독은 “(이)승헌이와 (김)준태에게 원정에서 함께 방을 쓰라고 지시를 했다. 투수와 포수가 분명 다르지만 1군에 적응을 할 시간도 필요하다. 서먹서먹해 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면서 “선배가 원하는 것, 후배가 원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서로 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호흡도 좋아졌으면 한다”면서 김준태와 함께하며 이승헌이 1군에 연착륙 하기를 바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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