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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갑자기 몸값 뛴 달러화…금값 1900달러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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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두달 만에 1900달러선 아래로

강달러 흐름 바뀌자 금 인기 떨어져

"금값 추가 하락 여부, 더 지켜봐야"

이데일리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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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금값이 두 달 만에 온스당 19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2.1% 하락한 1868.40달러에 마감했다. 두 달 전인 7월 말께 19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재차 1800달러선까지 밀린 것이다.

금값이 내리는 것은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이 있다. 유럽 각국이 재봉쇄 카드까지 검토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락했고, 상대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줄곧 1.16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지난달 말만 해도 1.20달러를 넘보며 당국이 ‘구두 개입’까지 나섰던 것과는 딴판이다. ‘유로화 강세-달러화 약세’ 흐름이 한 달도 안 돼 뒤바뀐 것이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4.40을 나타냈다.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초안전자산’ 금은 전통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헤지 상품이다. 최근 금값이 뛰어올랐던 것은 무제한 돈 풀기에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자, 그 헤지 수단으로 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화폐가치 하락기에는 금융자산보다 실물자산의 인기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금은 실물자산 중에서도 위험을 피하는데 으뜸으로 꼽힌다. 반대로 달러화가 비싸질 경우 이와 똑같은 이유로 금값은 하락 압력을 받는다.

다만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월가에서는 달러화의 추세적인 강세 혹은 약세보다 변동성 확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예측이 어려운 탓이다.

국제유가는 이날 강보합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3% 오른 39.93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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