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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회장 보조금 횡령' 유소년연맹 결국 파산…향후 운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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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회장이 보조금 횡령 혐의로 직무 정지돼 대한축구협회(KFA) 관리단체로 지정됐던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이 끝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KFA는 지난 22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0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유소년연맹의 법인 청산 및 소멸을 가결했다. 유소년연맹은 지난 1996년 전신 한국초등학교축구연맹으로 출범, KFA 가맹단체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11년 뒤인 2007년 선진 육성 시스템 추세에 발맞춰 유치부와 유스 클럽을 아우르는 유소년연맹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다가 강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2월30일 최근 5년간 유소년연맹에 지급된 지자체 보조금 8억 원 상당을 개인 용도로 전용한 혐의로 회장 A씨를 구속했다. KFA는 곧바로 A씨의 회장 직무를 정지시켰고, 지난 3월 제2차 이사회에서 정관에 따라 유소년 연맹을 관린단체로 지정했다. A씨는 6월 업무상 횡령, 지방재정법 위반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KFA는 공정위원회를 열어 회장 제명과 임원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애초 KFA는 유소년연맹에 A씨 대신 회장 대행 선임을 요구했으나 별다른 조처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지난 7월 유소년연맹 관리위원회 회의에서 현재 자산으로 채무 변제는 물론 인적 쇄신도 불가능하다고 보고 법인 파산 및 소멸을 결정했고 대의원 총회에서 안건을 통과시켰다.

KFA 관계자는 23일 본지와 통화에서 “유소년대회는 당분간 협회 자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화랑대기 등 기존 유소년대회는 정상적으로 치러지도록 할 예정이다. 초·중·고 업무를 해온 대회 운영팀 등에서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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