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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돌아온 NC 원조 필승조 3인방, 다시 펼치는 승리공식[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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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다이노스 임창민이 지난 9일 창원 롯데전에서 8회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창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원조 필승조 삼인방이 다시 뭉쳤다. NC 원종현(33), 임창민(35), 김진성(35)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3년 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승리공식을 세웠다.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마지막 문턱에서 베테랑들이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NC다.

지난 23일 창원 삼성전이 그랬다. 선발투수 김영규의 뒤를 이어 7회 임창민이 등판했고 8회 김진성, 그리고 9회 원종현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완성했다. 세 투수가 3이닝 1실점을 합작하면서 NC는 삼성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8회말 애런 알테어의 결승타도 결정적이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한 선발투수 김영규와 원조 필승조 3인방, 네 투수도 승리에 보탬이 됐다.

사실 이전에는 꾸준히 봤던 장면이었다. NC가 신흥강호 시작점을 찍은 2014년부터 임창민, 원종현, 김진성은 경기 후반을 책임졌다. 2014년은 김진성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임창민이 마무리를 맡았다. 셋 중 마무리를 맡지 않은 투수 두 명은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NC 입단 전에는 무명이었던 세 투수가 NC 유니폼을 입은 후 기량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원종현과 임창민은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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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지난 7월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김진성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었다. 셋 다 부침을 겪었다. 원종현은 2015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아 일 년 동안 쉼표를 찍었다. 이듬해 암을 극복했고 2016년부터 지금까지 리그 정상급 사이드암 투수로 활약 중이다. 임창민과 김진성도 고비와 마주했다. 임창민은 2018시즌 중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했다. 셋 중 가장 꾸준히 마운드에 올랐던 김진성은 2018년 최악의 해를 보냈고 지난해에도 구위 저하로 이따금씩 고전했다.

그러다가 올시즌 후반기 셋이 나란히 과거 전성기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원종현은 2018년부터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해 올해도 승리를 확정짓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기록한다. 그리고 시즌 초반 주춤했던 임창민과 김진성도 당당히 필승조에 합류했다. 8월부터 지난 22일 삼성전까지 김진성은 23경기 24.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22, 임창민은 15경기 17.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52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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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원종현이 9일 창원 롯데전에서 4-4로 맞선 연장 10회 역투하고있다. 2020.09.09.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이렇게 원조 필승조가 동반활약을 펼치면서 불펜진은 더이상 NC의 약점이 아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문경찬도 승리공식에 합류해 전반기보다 양질의 불펜진을 구축했다. 8월부터 지난 22일까지 불펜진 평균자책점 또한 3.76으로 이 기간 리그 3위다. 한때 2위 팀에 승차 없이 쫓기기도 했으나 불펜진이 안정되자 다시 타선에도 불이 붙으며 재차 가속페달을 밟았다.

NC가 가장 정상에 근접했던 시즌은 4년 전인 2016년이다. 당시 NC는 정규시즌 2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리고 올해 4년 전보다 두꺼워진 필승조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복귀, 그리고 창단 첫 우승을 바라본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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