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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속보]美 SK배터리 공장 한국 노동자 13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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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불법 노동 조사 착수 3개월 만에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노컷뉴스

지난 8월 19일 애틀랜타 현지방송의 보도 장면. 탐사보도팀이 한국인 노동자들의 숙소를 급습하는 장면이다.(사진=Fox5 Atlant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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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미국 공장 건설현장에서 13명의 한국인 노동자들을 체포해 간 것으로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간) 주 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조지아주(州) 커머스시(市)에 조성중인 SKBA 공장 인근의 한 주거단지에서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들이 한국인 노동자 13명을 체포해 갔다.

이들은 현재 인근 구치소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영사관측은 현지 노동자들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듣고 ICE 애틀란타 지부를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체포된 한국인 노동자들은 SKBA 공장 건설현장에서 일해 온 SKBA 협력업체 소속의 노동자들로 노동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들의 불법 근로 사실을 인지하고 그 동안 미국 법무부와 합동으로 조사를 벌여 왔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5월에는 이번에 체포된 한국인들처럼 문제의 근로 현장에서 일하기 위해 애틀랜타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한국인 노동자 33명을 강제 추방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애틀랜타 현지 언론사까지 나서 이들의 불법 노동을 고발하는 탐사 보도를 두 차례나 방송해 파장이 일었다.

당시 해당 언론사는 공화당 소속 현직 연방 하원의원인 더그 콜린스 의원이 국토안보부에 이들의 불법 취업 문제를 수사해달라고 서한을 발송했다고 보도했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SKBA측은 불법 노동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력업체들에게 시정 조치를 취했다면서 지금은 노동 허가를 받지 못한 인원들은 공사 현장에 출입을 못하게 자체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이날 체포된 인원들도 공사현장이 아닌 주거지역에서 체포됐다는 얘기다.

한편, 주 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측은 체포된 우리 국민들이 안전히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미국 당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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