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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44층서 불나자 엄마가 아기 품고 경량칸막이 뚫고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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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3일 오후 2시20분께 전남 광양시 중동 고층 아파트 44층 공용 통로에서 불이 났다. 화재 직후 30대 어머니가 생후 6개월된 아들을 안고 베란다 경량 칸막이를 부수고 대피해 큰 피해는 없었다. 사진은 대피 통로로 쓰였던 경량 칸막이가 파손된 모습/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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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남 광양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났지만 30대 여성이 아기를 안고 경량 칸막이를 통해 대피하면서 인명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광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 21분쯤 전남 광양시 중마동 48층 아파트의 44층 통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44층 집 안에 있던 여성 A씨(33)는 불이 나자 6개월 된 아기를 안고 경량칸막이를 뚫고 옆 세대로 대피했다.

베란다에 설치된 경량칸막이는 화재 등 긴급상황 시 손이나 발로 쳐서 부수고 이웃집으로 대피할 수 있는 비상구다. 1cm가량의 얇은 석고보드로 만들어져 있다.

A씨의 빠른 대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파트 관리원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소방당국에 의해 오후 2시 43분쯤 초기진화에 이어 2시 57분쯤 완전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광양소방서 관계자는 “구조자가 경량 칸막이의 존재를 알고 자력으로 뚫고 대피해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경량 칸막이 주변에는 물건을 두지 않는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엄마 #화재 #경량칸막이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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