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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광복절 집회 주도' 김경재 전 의원·일파만파 대표,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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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집회 주도' 김경재 전 의원도 구속영장 신청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경재 전 국회의원과 보수단체 일파만파 김모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광복절 서울 도심 보수집회 관련 위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다.

23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김 전 의원과 김 대표에 대해 감염병예방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검찰 영장 청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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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는 김경재 전 총재. 오른쪽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앉아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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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과 김 대표는 광복절인 지난달 15일 서울 도심에서 사전 신고된 범위를 벗어나 집회를 연 혐의를 받고 있다.

일파만파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에서 100명 규모 집회를 신고했으나 서울시가 불허하자 행정법원에 행정명령 효력 정지 소송까지 내 승소한 뒤 집회를 열었다. 당시 법원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조건 등을 걸어 효력 정지 요청을 인용했다.

그러나 실제 집회에는 사랑제일교회 신도 등 참가자들이 대거 몰려 5000명을 훌쩍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이 때문에 집회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른바 ‘동교동계’ 정치인 출신으로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5, 16대 국회의원까지 지낸 뒤 보수성향으로 전향한 김 전 의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함께 정부 규탄 시위에 여러 차례 참석했다. 김 전 의원은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총재직과 ‘8·15 국민대회’ 대회장을 맡아 사랑제일교회 측과 함께 광복절 집회도 함께 준비했다.

현재 ‘8·15 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도 이끌고 있는 김 전 의원은 서울 도심 집회발 집단감염과 관련 “사랑제일교회를 희생양을 삼고 있다”며 방역당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광화문 집회가 열리기 앞서 사랑제일교회가 두 달 동안 전국 126만명에게 1386만번이나 발송한 집회 참석 독려 문자메시지도 전광훈 목사와 대회장 김경재 총재 명의로 작성됐다.

한편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CCTV를 빼돌린 혐의로 교회 목사와 장로 등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이 방역 관련 조사를 피하기 위해 CCTV 외장하드를 없애고 본체 기록을 초기화한 정황을 보여주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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