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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당국, 제주항공에 기안기금 지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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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이어 지원 가능성

헤럴드경제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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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금융당국이 제주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지원할 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현재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함께 제주항공이 필요한 자금을 점검 중이며 이 작업이 끝나는 대로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제주항공을 기금으로 지원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제주항공이 필요한 자금을 먼저 135조 금융지원 패키지로 다 지원할 수 있는지를 따져 보고, 부족하면 기금 지원을 타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당초 저비용항공사(LCC)는 135조 금융지원 패키지를 통해 지원한다는 입장이었다. 여전히 해당 패키지를 우선 이용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지만, 기금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아직 기안기금을 신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의 지원을 받으면 최소 90% 이상의 고용 총량 6개월간 유지, 배당·자사주 매입 금지 등의 조건이 붙는 등 경영상의 제약이 뒤따른다.

제주항공은 국내 1위 LCC 항공사로 지난해 말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워져 올해 최종 무산됐다. 최근에는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이 기안기금 지원을 받으면 2호 지원 기업이 된다. 기금은 이달 초 매각이 불발된 아시아나항공에 2조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다만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했을 뿐 아직 자금이 본격 투입되지는 않았다.

당초 1호 지원 기업으로 유력했던 대한항공은 2분기에 화물 부문 호조로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아직 기안기금 신청을 하지는 않은 상태다. 그러나 연말께에는 자금 소요가 많아 신청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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