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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행복해진 이준기♥문채원…'악의 꽃',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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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악의 꽃'이 해피엔딩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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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이준기와 문채원이 사랑에 대한 믿음으로 가슴 뭉클한 끝과 또 다른 시작을 알리며 여운 가득한 엔딩을 맞이했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16회는 유료플랫폼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6%, 최고 7.3%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7%, 최고 6.2%로 역대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쓰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3.4%, 최고 3.9%, 전국 평균 3.3%, 최고 3.7%를 기록해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왔던 도현수(이준기)가 다시 한 번 차지원(문채원)을 향한 사랑을 깨달으며 새로운 시작점에 섰다. 웃음소리를 되찾은 2층집의 전경, 행복감에 눈물을 흘리는 도현수와 아내 차지원, 딸 백은하(정서연)가 소중하게 서로를 끌어안은 모습으로 끝맺어진 엔딩은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동안 보는 이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며 흥미진진하게 펼쳐 낸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은 공범 백희성(김지훈)의 만행이 밝혀져 완전무결하게 종결됐다. ‘가경리 이장살인사건’의 진범에서 무죄로 풀려난 도해수(장희진)는 과거의 그림자를 벗어나 처음으로 제 삶을 위한 새로운 시작점을 찾아 유학을 떠났다. 김무진(서현우)은 도해수에 대한 마음을 여전히 내비치면서 스스로 과거 마음의 짐을 떨쳐내고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였다. 그렇게 모두가 저마다의 선택을 내리고 또 일상을 되찾았다.

남들의 편견에 갇혀 스스로마저 의심하던 도현수 역시 그 벽을 깨고 나와 본인의 마음을 자각했고, 자신에게 사랑을 가르쳐줬던 차지원에게 14년 전 고백과 똑같은 말로 먼저 고백했다.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고 또 새로운 세계로 이끄는 완벽한 수미상관의 완성은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악의 꽃’은 1회부터 16회까지 단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 사건들 속 각 인물들의 밀도 높은 감정선을 촘촘하게 얽혀내면서 ‘서스펜스 멜로’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유정희 작가의 예측불허의 스토리와 김철규 감독의 독보적인 감각, 서스펜스와 멜로를 자유자재로 변주시킨 연출 센스가 호평 받았다. 여기에 수식어가 필요 없는 클래스의 이준기, 대체불가의 감정 열연을 펼친 문채원, 독보적인 존재감의 장희진, 안방극장에 제대로 이름 세 글자를 새긴 서현우도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악의로 뒤덮인 곳에서도 끝끝내 꽃을 피워내는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본질을 전한 ‘악의 꽃’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도 오랫동안 그 향기를 남길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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