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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다음 달 초 방한...목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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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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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다음 달 초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한 목적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미·중 갈등 속에 한국의 지지를 요청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일정이 확인된 건가요?

[기자]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미 국무부에 논평을 요청했습니다만, 국무부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 달 초 우리나라와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한은 10월 7일부터 1박 2일 일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당국은 현재 수행단 규모와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때 동행한 바 있는데요.

단독 방한은 2018년 10월 이후 2년 만입니다.

[앵커]
방한 기간 어떤 일정을 소화하게 될지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폼페이오 장관은 우선,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주한미군 주둔비 협상을 비롯한 한미동맹 현안이 두루 다뤄질 것으로 보이고요, 청와대의 주요 관심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내용처럼 종전선언, 대북 대화 재개에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또,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연기된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와 관련해 한국 초청 여부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을 한 달 앞두고 '10월의 서프라이즈'로 북한에 '깜짝 제안'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만,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이번 방한 기간 북측과 만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을 불과 한 달 앞둔 방한이어서 그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데, 어떤 목적일까요?

[기자]
정부 소식통은 이번 방한이 미중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국을 끌어들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미·중 갈등에 대한 미국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의 지지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입니다.

실제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과 방일 즈음에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쿼드'로 지칭되는 4개국 외교장관 회담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추진되고 있는데, 이때 폼페이오 장관이 스가 총리와도 별도로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앞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자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쿼드'를 일종의 시작점을 제시했습니다.

4개국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계기에 만난 이후 약 1년 만인데요.

이번 회의에서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맞물려, 한국에 대한 동참 요청 수위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앵커]
미 국무부가 종전선언 관련 언급을 했다는데, 이 내용도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국무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제시한 종전선언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한미 간 단합된 대응을 언급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과 관련된 노력에서 긴밀히 조율하고 있으며, 북한에 대한 단합된 대응에 있어 긴밀한 조율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은 채 대북 문제에서 한미 간 조율과 단합 대응의 필요성을 거론한 건데요.

한쪽이 앞서나가지 않도록 보폭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기존 인식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무부는 지난 1월,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별관광은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언급했을 때에도 이번과 같은 답변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앵커]
방한이 이뤄진다면 미중 갈등과 관련한 한국의 지지를 요청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로서는 가장 관심인데, 실제로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대중 견제를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폼페이오 장관은 밤사이 위스콘신주에서 한 연설에서,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지역 정치인과 기업 단체, 학교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한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중 우호협회와 '중국 평화·통일 추진 협의회' 등 2개 단체의 활동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건데요.

이들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구인 통일전선부와 연계돼 있다고 폼페이오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또, 중국의 한 외교관이 위스콘신주 의원에게 보낸 서한도 거론하면서, 중국이 미국의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을 통해 불안을 조장하려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서한에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를 둘러싸고 미국에서 벌어진 중국인 공동체에 대한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공산당이 일련의 흑인 총격 사건과 같은 분쟁을 조장하고 싶어한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 직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제부 조수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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