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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분노조절장애' 환자 매년 증가… "코로나 장기화로 분노·우울 더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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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에서 교인들이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수년간 분노조절장애로 치료를 받는 사람이 매년 늘어, 지난해 환자 수가 2015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올해는 그 수가 지난해보다 더 늘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분노조절장애 진료실 인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분노조절장애로 치료를 받은 사람은 2249명으로 2015년 1721명 대비 30.7% 증가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분노조절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꾸준히 늘었다. 2015년에는 1721명이었지만 2016년에는 1995명으로 2000명에 육박했고 2017년에는 2161명으로 2000명을 넘었다. 이후 2018년에는 2242명, 2019년 2249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분노조절장애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매년 20대의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환자의 수는 2015년 542명이었으나 2016년 701명, 2017년 777명, 2018년 767명, 2019년 829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증가율로 보면 60대가 90.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0대 환자는 2015년 53명에서 2019년 101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 분노조절장애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인구 밀집 지역인 경기도(550명)였다. 그러나 인구 10만명당으로 계산하면 울산시가 10만명당 7.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올해는 6월까지 분노조절장애 환자가 지난해의 61.7%인 1389명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혜영 의원은 "올해는 코로나19 장기전에 따른 분노와 스트레스 증가로 '코로나 블루(우울)'에 이어 '코로나 레드(분노)'가 번지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국민을 위한 정신건강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등 적극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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