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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적혈구 검사로 코로나 환자 사망 위험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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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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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중증으로 진행돼 사망할 위험이 높은지를 혈액 검사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존 히긴스 시스템 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혈액표지(blood marker)의 하나인 적혈구 분포(RDW: red cell distribution width)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3일 보도했다.

RDW 검사는 적혈구 집단 중 적혈구 크기의 분포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는 검사로 주로 빈혈 진단에 사용된다.

코로나19로 입원했을 때 RDW가 정상 범위 이상인 환자는 정상 범위 이내인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입원했을 때 이미 RDW가 정상 범위를 넘어선 환자는 31%, 정상 범위 이내인 환자는 11%가 사망했다.

또 입원했을 때는 RDW가 정상 범위였지만 입원 후 서서히 정상 범위를 넘어서는 환자도 사망 위험이 높았다.

금년 3~4월 사이에 보스턴 지역의 4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천600여명의 혈액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환자의 연령, 다른 검사 결과 그리고 기저질환 등 중증으로 발전할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러한 연관성은 여전했다.

입원했을 때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미리 가려낼 수 있다면 공격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RDW 수치 상승이 증상 악화와 연관이 있는 이유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그 이유를 찾아내면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뉴욕 롱아일랜드 쥬이시 포리스트 힐스 병원 응급의학 실장 테레사 아마토 박사는 높은 RDW 수치는 어떤 환자든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나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RDW 수치에 따라 과학적 방법으로 환자별 맞춤 치료를 시행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온라인판(9월 23일 자)에 발표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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