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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트럼프, 대선 패배시 평화적 정권 이양 약속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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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투표 조작 가능성 언급하며 "이양은 없을 것"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룸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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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대선 이후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 시에도 국가정상 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선 이후 어떤 결과도 나오더라도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하겠다고 지금 여기서 약속해줄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글쎄,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대선 결과를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바 있다. 또 헌법에서 허용되지 않는 것이지만, 연임을 넘어 재임하겠다는 의향을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평화적인 정권 교체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우편투표 조작 가능성과 연관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편투표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해왔는데 이것은 재앙이다"며 우편투표로 인해 올해 대선이 조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해줄 수 있느냐'는 기자의 반복된 질문에 "투표용지를 없애버리면 아주…"라고 말 끝을 흐린 뒤에 "솔직히, 이양은 없을 것이다. (정권의) 지속이 있을 것이다"며 "우편투표는 통제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하는 것은 11월 대선이 "조작됐을 때"에만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이날 앞서 기자들에게 이번 대선 결과는 연방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이용해 정상직을 고수하려 할 수도 있다고 오랫동안 우려를 나타내왔다.

한편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같은 질문을 받았더라면 '승리를 확신하지만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다'와 같은 답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들 전임 대통령은 이런 비슷한 질문을 받지 않았다"며 "왜냐하면 그들은 명확한 대답을 분명하게 표명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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