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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모두가 한마음 위로에 "사랑해요", 브룩스 참 특별한 외인이었다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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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사랑해요! ".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애런 브룩스(30)의 진심을 담은 SNS 답장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브룩스는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들의 곁을 지키기 위해 지난 22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신호를 무시한 차량에 의해 큰 사고를 당했고 첫 아이(웨스틴)는 수술까지 받았다.

슬픈 소식이 전해지자 팀 동료들은 물론 다른 팀의 선수들도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봇물처럼 나오고 있다. KIA 구단은 브룩스 가족을 응원하는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해시태그(#WWMB36)를 붙여 쾌유 응원을 제안했고 릴레이 봇물 응원이 시작되고 있다. WWMB36은 브룩스의 등번호 36번과 아내 휘트니, 아들 웨스틴, 딸 먼로를 이름을 합친 것이다.

브룩스는 돌아가는 길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응원해주어 정말 고맙다. 아직도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받아들 수 없다"며 황망한 가운데도 위로와 염려를 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장거리 이동중이었다. 아직 가족들도 만나지 못하는 가운데도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아마도 가족을 만난 직후인 듯 도착해서도 사랑한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사랑한다 KIA, 나와 가족을 두 팔 벌려 환영해준 한국의 모든 사람들을 사랑한다. 힘겹게 불행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보내준 모든 사랑에게 감사드린다. 모두가 살아있어 다행이다"고 감사와 가족들의 상황도 함께 전했다.

사고를 당한 아내 휘트니도 SNS를 통해 아들 웨스틴의 이름이 새겨진 양현종의 모자 사진을 게재하고 "우리가 기아 타이거즈와 팬들로부터 받은 지원은 놀라웠다. 우리는 진심으로 모두에게 감사한다. 웨스틴의 상태를 업데이트 하겠다. 계속 기도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인들의 동병상련의 마음은 감동적이다. 그러나 아무에게나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그 특별함은 브룩스에 있다. KBO리그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며 풀타임 에이스 자리를 지켰다. 나가면 7이닝을 소화하고 1~2점만 준다. 다른 투수들도 한숨을 돌릴 수 있다.

동료들과의 생활이 좋았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해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동료들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며 함께 하려고 노력했다. 주변을 배려하는 따뜻한 품성에 인성과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브룩스가 그 황망함 속에서도 위로해준 이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는 이유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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