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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일부 지역서 코로나19 2차 유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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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새 회기 시정 연설서 "코로나 경제난 극복으로 일자리 100만개 만들 것"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자유당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난 극복에 총력을 기울여 일자리 100만개를 새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새 회기로 소집된 의회에서 줄리 파예트 총독이 낭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코로나19의 보건 및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가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글로브앤드메일지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정부는 현 단계가 긴축의 시점이 아니라고 규정하고 보육 및 조기 교육 등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한 광범위한 분야에 신규 지출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발발 초기부터 시행해온 근로자 긴급지원대책을 마감하는 대신 고용보험 강화 대책을 통해 소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고용 유지를 위한 긴급 임금보전 지원도 내년 여름까지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설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정부의 의료 보건 및 경제적 대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고 글로브지는 전했다.

연설은 거리 두기 및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이행하는 가운데 부분적인 현장 참석과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보수, 블록퀘벡당 등 두 야당 대표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 격리를 시행하면서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했다.

여야는 이날 연설을 총리 신임에 연계해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집권 자유당은 전체 하원 의석 336석 중 154석을 보유, 과반에 미달하는 소수 정부 상태이기 때문에 신임 투표 통과를 위해서는 보수, 블록퀘벡, 신민주당(NDP) 등 3개 야당 중 최소 1개 정당의 협조가 필요한 처지다.

이날 연설에 대해 보수당은 반대 입장을 명시했으나 블록퀘벡당과 NDP는 각각 국민 지원 강화 대책을 조건으로 요구하며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미루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후 별도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확산 저지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트뤼도 총리는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앨버타, 온타리오, 퀘벡주 등 4대 주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난봄보다 올가을이 더 어려워질 수 있는 기로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오늘이나 당장 내일의 상황을 바꿀 수는 없지만 오는 10월, 겨울은 바꿀 수 있다"며 "우리는 함께 이번 2차 확산을 저지할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캐나다에서는 코로나19 환자 1천90명이 새로 발생, 누적 환자가 14만7천756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중 12만7천788명이 회복하고 1만725명이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총 9천243명이다.

연합뉴스

시정 연설을 낭독하는 줄리 파예트(가운데) 캐나다 총독 [AP=연합뉴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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