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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강서구 어린이집서 13명 집단감염…서울 신규 39명·사망 1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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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동대문구 성경모임' 참석

서울시 “명절 대면모임 최대한 자제해야”

뉴스1

학생들의 등교가 재개된 서울에서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4일 서울 양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신월중학교 학생들 및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9.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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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김진희 기자,전준우 기자 = 서울시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9명 늘었다. 강서구 소재 어린이집에서 하루만에 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와 관련해 4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는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9명 늘어난 5095명이다. 현재 872명이 격리 중이며 4173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전날 사망자가 1명 추가돼 시내 누적 확진자는 50명이 됐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달에만 27명이 추가됐다. 신규 사망자는 50대 서울 거주자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 중이었다.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50대 사망자는 서울에서 처음이다.

서울 신규 확진자는 지난 19~21일 3일간 20명대를 기록했으나 22일 40명, 23일 39명 등 최근 다소 증가하는 추세다.

23일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건수는 2643건이다. 22일 기준 검사건수 2816건 대비 확진비율은 1.4%다. 최근 확진율은 20일 1.4%, 21일 1.5%, 22일 1.2% 등 1%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39명을 감염경로별로 보면 집단감염이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7명,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환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강서구 소재 어린이집이다. 22일 어린이집 교사 1명이 최초 확진 후 23일까지 1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이들 중 서울시 확진자는 10명이다.

어린이집 교사는 13일 동대문구 성경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모임 참석자 중 2명이 추가 확진됐고 모임 장소 방문자 중에서도 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어린이집 관계자 2명, 원생 2명, 가족 3명도 코로나19 환자가 됐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어린이집은 거실과 화장실 등을 공동사용하고 있었다. 교사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원아의 마스크 착용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즉각대응반은 어린이집을 임시폐쇄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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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둔 24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시장과 망원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9.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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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에서도 전날 4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시내 누적 확진자는 19명이 됐다. 서울시는 8~18일 이 사우나를 찾은 사람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는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5명이다. 이 건물에서는 지난 21일 최초 확진자가 나왔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5명은 LG전자 직원이며 회의에 수시로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 시 마스크는 착용했으나 음료 등을 함께 섭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추가 위험도 평가를 통한 감염경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초구 소재 삼성전자 사옥에서도 23일 확진자가 나왔다.

가상화폐 관련 설명회가 많았던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와 관련해서는 전날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다. 도봉구 소재 아파트에서도 2명이 확진돼 총 환자는 4명이 됐다.

이외에도 관악구 지인모임 1명(누적 12명), 종로구청 관련 1명(누적 15명), 강남구 통신판매업 1명(누적 13명), 강남구 K보건산업 1명(누적 36명) 등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자치구별 신규 확진자는 강서구가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어린이집 집단감염 영향이다. 관악구에서는 4명이 도봉구와 영등포구에서는 3명이 신규 확진됐다. 용산구·성동구·성북구·동작구·강남구에서도 각각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는 추석 연휴 기간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운영하며 코로나19에 대응할 계획이다. 자치구별 1개 이상 선별진료소와 시립병원 7개소의 선별진료소를 지속 운영한다. 감염병전담병원 7개소와 생활치료센터 8개소도 운영해 중단 없는 치료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명절인사, 여행 등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면 위험요인도 높아진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대한 대면 모임은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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